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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88952747341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서문 • 청사진들의 청사진 (피코 아이어)
들어가며 • 모델 도시 (크리스티아노 비앙키, 크리스티나 드라피치)
기념비적 공간
도시 속의 도시
사회적 응축기
아이콘
평양의 미래
평면도 & 기타 도면
에세이 • 평양: 1993년부터 현재까지 (닉 보너, 사이먼 카커렐)
에세이 • 사회주의 낙원 건설하기 (올리버 웨인라이트)
책속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결국 평양의 외관을 일군 사상적 배경에 대한 명확하고 꼼꼼한 설명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북한 체제가 재현하는 대상에 놀랄 뿐만 아니라, 질서 정연하게 인공물을 배치하는 방식에도 놀라게 된다. 이는 광저우나 도쿄나 서울에서 내가 본 어떤 장면보다도 더 빈틈없는 2차원 전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방금 말한 도시들은 모두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복제품이 원본만큼이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평양과 매우 비슷한 면이 있으나, 한 사람의 비전을 실현하는 수준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를 능가하는 곳이 없다. 북한 사람들에게 기회와 자원이 주어진다면 그들이 과연 무슨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자연스레 궁금해진다. _피코 아이어의「서문」 중에서
우리가 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문화적 프로젝트에 처음으로 관여하기로 했는지는 쉽게 답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한 것이었고, 이후에는 그러한 미지의 주제가 점점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북한을 제재하고 거부하며 고립시켜야 한다는 논리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때로는 우리의 관심을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종종 새로운 뭔가를 알아내려 하기보다 자기만의 편견과 선입견을 확증하기 위한 질문을 던지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고립’이라는 조치가 누구에게도 이롭지 않으며 그런 경계와 무관하게 예술과 건축은 문화 교류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직접 다른 뭔가를 탐구하고 이해해 본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 창을 열고 평양의 건축을 통해 다른 종류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자 한다. _「들어가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