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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뇌과학 > 뇌과학 일반
· ISBN : 9788952772459
· 쪽수 : 512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회심리학자 스티브 페인Steve Fein은 이 토론회(1984년 10월 21일에 있었던, 레이건과 먼데일의 두 번째 텔레비전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두 가지 방식으로 녹화방송을 보여주었다. 몇몇 사람들은 토론 과정을 텔레비전 생중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시청한 반면에, 다른 사람들은 청중의 반응을 들을 수 없는 상태에서 토론 과정을 시청했다. 이 두 경우에 사람들은 모두 레이건이 똑같은 재담을 늘어놓는 장면을 보았다. 청중의 웃음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레이건이 먼데일보다 토론을 더 잘했다고 평가한 반면에, 청중의 웃음소리를 듣지 못한 사람들은 아주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즉 그들은 부통령 먼데일이 확실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이렇게 볼 때 미국인들이 레이건이 익살맞다고 생각한 것은 그가 정말 익살맞기 때문이 아니었다. 청중 속의 몇몇 낯선 사람들이 그가 익살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인들은 별 의도 없이 생성된 ‘사회적 단서social cue’의 영향을 크게 받은 셈이었다. - 1장 우리는 누구인가
신체적 고통 연구에서 고통의 괴로움을 더 많이 경험한 사람들은 배측 전대상피질의 활동이 더 활발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고통연구에서도 사회적 거부의 형태로 사회적 괴로움을 더 많이 경험한 사람들은 배측 전대상피질의 활동이 더 활발했다. 그런가 하면 신체적 고통 연구에서 우반구 복외측 전전두피질ventrolateral prefrontal cortex, VLPFC이 활성화되었던 사람들은 신체적 고통을 덜 경험했다. 마찬가지로 사회적 고통 연구에서 우반구의 복외측 전전두피질이 활성화되었던 사람들은 사회적 고통을 덜 경험했다. 끝으로 두 연구 모두에서 전전두 영역이 더 활성화되었던 사람들은 배측 전대상피질이 덜 활성화되었다. 이 두 연구가 말하는 바는 같다. 즉 우리가 고통을 더 많이 경험할수록 배측 전대상피질의 활동은 증가한다는 것이다. (…) 만약 어느 것이 신체적 고통에 대한 데이터이고 어느 것이 사회적 고통에 대한 데이터인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컴퓨터 화면만 본다면 그 차이를 말하길 어려울 정도로 두 데이터는 비슷했다. (…) 신체적 고통이든 사회적 고통이든 모든 고통체계가 하는 일은 근본적으로 동일하다. 바로 우리의 어떤 근본적인 욕구가 위험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일이다. - 3장 마음의 고통과 몸의 고통
공정함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단서들 가운데 하나이다. 공정한 대우란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존중함을 의미하며, 나아가 장래에 서로 나눌 자원이 생기면 우리의 몫을 공정하게 챙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공정함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꽤 추상적인 단서인데, 우리 뇌의 보상체계가 이런 단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뇌에서 초콜릿의 달콤한 맛이나 그 밖의 신체적 쾌락과 관련이 있는 부위들은, 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에 대해서도 똑같이 반응한다. 다시 말해 우리에게 공정함은 초콜릿처럼 달콤하게 느껴지는 셈이다. - 4장 공정함과 사회적 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