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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사상가/인문학자
· ISBN : 9791188571178
· 쪽수 : 4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철두철미하게 해로운 사람’
1장 명성을 얻는 기술(1469~1498)
무명의 서기장│메디치 정권의 피렌체에서 보낸 어린 시절│거짓 공화국│무장하지 않은 예언자
2장 외교의 기술(1498~1510)
1498년의 피렌체│첫 번째 임무│서기국 근무 시절│지상의 지옥│피사를 거쳐 프랑스로│고국에서 울린 간주곡│체사레 보르자 1: 전주곡│체사레 보르자 2: 심리전│체사레 보르자 3: 피렌체를 위한 교훈│체사레 보르자 4: 후주곡│피렌체의 나약함│시인이 된 외교관│유능한 용병대장을 찾아│마키아벨리의 군대│끔찍한 교황│막시밀리안 황제│낯선 나라와 사람들│피사에서 거둔 승리│베로나에서의 모험
3장 생존의 기술(1510~1513)
프랑스와 교황의 틈바구니에서│파멸에 이르는 길│외교관의 시│운명적 공의회│백척간두│항복│ 해명│포르투나의 힘과 무력함│고문과 고립│곤경에 처한 친구
4장 저술(1513~1520)
매혹적 정복과 환상│국내 망명│군주론│로마사 논고│쓸모없는 공화주의자│인간 동물원│안드리아와 희극론│만드라골라와 희극의 실제│클리치아와 세대 간 투쟁│모범적인 루카 문제│마지막 정치적 꿈│카스트루초 카스트라카니의 생애│전술론
5장 도발의 기술(1521~1527)
잃어버린 지위│피렌체 역사에 대한 저주│폭풍 전의 고요│전쟁의 비참함│천국 또는 지옥
에필로그-배척 또는 명성
연보
주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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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외교관으로 성공하려면 진실해 보여야 하지만 실제로 진실하면 안 된다. 외교관은 협상 중인 외국의 상대방뿐만 아니라 고국의 임명권자에게도 자신의 진짜 동기와 생각을 숨길 줄 알아야 한다. 더 나아가 외교관은 생각은 하고 있지만 아무도 듣고 싶어하지 않을 말을 가령 ‘궁정의 내부자’의 입을 빌려 말하는 식으로 임명권자를 속일 줄 알아야 한다.
나중에 마키아벨리는 한 편지에 서명하면서 자신을 ‘역사가, 희극작가, 비극작가’라고 명명했다.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있었다. 이 역사가는 희극작가이기도 했는데, 이탈리아를 역사상 최저점으로 가라앉게 한 당시의 처참한 비극은 신랄한 풍자를 통해서만 서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 직업명들에는 우울한 이중적 의미가 있었다. 마키아벨리가 이탈리아어로 쓴 ‘historico, comico et tragico’라는 표현은 ‘역사적, 희극적, 비극적’이라는 의미도 있다.
정치가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유권자는 달콤한 거짓말을 원하는가? 이는 국회의원 선거 후에 늘 제기되는 물음이다. 한통속이 아닌 것을 분리할 줄 알고 사람들이 혐오하는 진실을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마키아벨리는 산업화 이전 시기 유럽의 정치사상가 중에서 오늘날까지도 논란을 일으키며 열띤 논쟁을 촉발하는 유일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