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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7580
· 쪽수 : 5384쪽
· 출판일 : 2015-12-11
책 소개
목차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1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마을 카페
솜 트는 노인
아버지와 아들
카네이션과 토마토 주스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나도 모르겠다
취기
축음기와 타자기
기압계
사카르야 어부
군밤 장수 친구
아르메니아인 어부와 절름발이 갈매기
세마외르
비단 손수건
초야
메세레트 호텔
도시를 잊은 남자
웨이터
한 무리의 사람들
질투
발 걸기
죄수
야니 우스타
고향으로 보낸 당나귀
세상을 사고 싶은 남자
멜라하트 동상
위기
여관 주인의 아내
산모
무관심
가스난로
극단
코린토스 만 사람 이야기
신부님
제비꽃 피는 계곡
짐승처럼 웃는 남자
정자가 있는 무덤
끈
필요 없는 남자
옮긴이의 말_ 새로운 언어로 인간을 노래한 터키 현대 단편소설의 선구자
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2
플래너리 오코너
제라늄
이발사
살쾡이
작물
칠면조
기차
감자 깎는 칼
공원의 중심
행운
이녹과 고릴라
좋은 사람은 드물다
황혼의 대적
당신이 지키는 것은 어쩌면 당신의 생명
강
불 속의 원
추방자
성령의 성전
인조 검둥이
좋은 시골 사람들
죽은 사람보다 불쌍한 사람은 없다
그린리프
숲의 전망
깊은 오한
가정의 안락
오르는 것은 모두 한데 모인다
파트리지 축제
절름발이가 먼저 올 것이다
이교도는 왜 분노하는가?
계시
파커의 등
심판의 날
옮긴이의 말_ 일상을 가르는 계시의 섬뜩한 빛
플래너리 오코너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3
몬터규 로즈 제임스
참사회 사제 알베릭의 수집책
잃어버린 심장
동판화
물푸레나무
13호실
망누스 백작
호각을 불면 내가 찾아가겠네, 그대여
토마스 수도원장의 보물
학교 괴담
장미 정원
미도트의 서
룬 마법
바체스터 대성당의 성가대석
마틴의 땅
험프리스 씨의 유산
휘트민스터의 사제관
포인터 씨의 일기장
대성당의 옛이야기
사라짐과 나타남의 이야기
두 의사
유령 들린 인형의 집
희귀한 기도서
네 이웃의 경계석
언덕 위의 풍경
호기심 많은 이에게 보내는 경고
저녁 시간의 이야기
교회 묘지 옆에 한 남자가 살았다
쥐
어스름 속 운동장에서
울부짖는 우물
실험.섣달그믐의 유령 이야기
무생물의 악의
소품
참고
옮긴이의 말_ 20세기에 홀로 남겨진 빅토리아인
몬터규 로즈 제임스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4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하룻밤 묵어가기
마크하임
악마가 깃들인 병
목소리의 섬
해변가 모래언덕 위의 별장
시체 도둑
자살 클럽
옮긴이의 말_ 도덕, 신비, 모험을 중시하는 고전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5
윌리엄 트레버
욜의 추억
탁자
펜트하우스
탄생을 지켜보다
호텔 게으른 달
학교에서의 즐거운 하루
마흔일곱 번째 토요일
로맨스 무도장
오, 뽀얀 뚱보 여인이여
이스파한에서
페기 미한의 죽음
복잡한 성격
오후의 무도
또 한 번의 크리스마스
결손가정
토리지
예루살렘의 죽음
그 시절의 연인들
멀비힐의 기념물
육체적 비밀
또 다른 두 건달
산피에트로의 안개 나무
삼인조
옮긴이의 말_ 윌리엄 트레버는 위로다
윌리엄 트레버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6
잭 런던
클론다이크 이야기
들길을 가는 사내에게 건배
백색 침묵
이역에서
들길의 지혜
북극의 오디세이
생명의 법칙
그의 아버지들의 신
바타르
노인 동맹
생명의 애착
포르포르툭의 재치
불 피우기
배교자 외
순금의 협곡
배교자
슬롯의 남쪽
시나고
스테이크 한 조각
마우키
문둥이 쿨라우
강한 자들의 힘
전쟁
멕시코인
침흘리개 병동의 이야기
물의 아기
붉은 자
옮긴이의 말_ 동토에서 적도까지, 야생의 땅에서 인간과 사회를 탐구하다
잭 런던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7
허먼 멜빌
바틀비
꼬끼오! 혹은 고귀한 수탉 베네벤타노의 노래
베니토 세레노
총각들의 천국과 처녀들의 지옥
피뢰침 판매인
사과나무 탁자 혹은 진기한 유령 출몰 현상
선원, 빌리 버드
옮긴이의 말_ 저주받은 시대, 저주받은 한 작가의 초상
허먼 멜빌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8
레이 브래드버리
안개 고동
4월의 마녀
황야
그릇 밑바닥의 과일
날틀
살해자
금빛 연, 은빛 바람
나 당신 못 봐요
자수
흑백 친선 야구시합
저 너머의 드넓은 세계
발전소
엔 라 노체
태양과 그림자
꿈의 벌판
환경미화원
대화재
태양의 황금 사과
R는 로켓의 R
시작의 끝
로켓
로켓맨
우렛소리
끝없는 비
추방자들
여기 호랑이가 출몰한다
딸기 창문
용
서리와 불꽃
에이나르 아저씨
타임머신
여름이 달려가는 소리
옮긴이의 말_ 다양한 장르 문법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고찰하다
레이 브래드버리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19
제임스 서버
에마 인치, 떠나다
토파즈 커프스단추 미스터리
이다 고모의 초상
운 좋은 사나이, 재드 피터스
나는 설리번 졸업생
그랜트 장군이 애퍼매톡스에서 술을 마셨다면
개에 대한 추억
편애
세상에서 가장 위대했던 친구
삶의 파괴적인 힘들
윈십 부부의 결별
아홉 개의 바늘
햄버거 몇 개
펠프스 여사
레밍과의 인터뷰
닥 말로
자전거를 탄 제독
쏙독새
맥베스 살인 미스터리
월터 미티의 이중생활
그로비 선생님, 여기 잠들다
올림피와의 드라이브
총아
916호실에 투숙한 신사
흑백사진 속의 여인
말해야 하는 무언가
혼자인 사람은 방랑자
제임스 서버의 고단한 생활
침대가 떨어진 밤
밀어야 가던 차
댐이 무너진 날
유령 소동
한밤중의 경고음들
가정부들 이야기
개 조심
대학에서의 날들
징병검사
옮긴이의 말_ 공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꿈의 이면을 관찰한 작가
제임스 서버 연보
***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20
랭스턴 휴스
달빛 아래의 몸뚱이들
눈부신 그 사람
꼬마 숫총각
정글의 루아니
경매 부쳐진 소년
떳떳한 코라
내가 연주하는 블루스
이유가 뭐야?
늙은 스파이
핏줄
길 위에서
어떤 용기
교수
대부흥회
천사들의 문제
비극의 목욕탕
저치를 혼내 줘요
아프리카의 아침
정말 그래요
어느 금요일 아침
천국에서 지옥으로
버지니아의 조찬
누가 누구인 척을 하는가?
집으로 가는 길
신문에 이름이 실리다
공통점
마담 상하이
부부가 운영하는 하숙집은 피할 것
분칠한 얼굴들
손수레 상인
루주를 더 발라
후원자
고마워요, 아줌마
난쟁이 여인의 슬픔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초가을
특등실
총
마지막 바람
사랑을 나눌 장소
어느 부활
옮긴이의 말_ 예술적 상상력으로 흑인 정체성의 외연을 넓히다
랭스턴 휴스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죽음 앞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노련한 배우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저 노련한 배우가 하는 정도였을 뿐이다.
그는 어머니를 껴안았다. 그녀를 침대로 데리고 갔다. 이불을 덮어 차가워지기 시작한 몸을 덥히려고 했다. 자신의 몸을, 생기를 그 차가운 몸에 전달하려고 했다. 잠시 후, 그는 무력하게 구석에 있는 방석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날은 아무리 애를 써도 눈물이 나지 않았다. 눈이 지극히 따가웠지만 눈물 한 방울도 나오지 않았다. 그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가장 커다란 슬픔 앞에서는 불면으로 밤을 새운 사람의 얼굴밖에 다른 것이 되지 못한단 말인가?
알리는 자신이 갑자기 살이 빠지고, 갑자기 머리칼이 하얘지고, 갑자기 허리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통증으로 나뒹굴고, 당장 백 살이 된 사람처럼 늙고 싶었다. 잠시 후 주검을 바라보았다. 전혀 공포스럽지 않았다.
_『사이트 파이크 아바스야느크』 중 「세마외르」에서
헤드 씨는 조용히 서 있었고 자비의 행위가 다시 한 번 자신을 어루만지는 것을 느꼈지만, 이번에는 그것에 붙일 이름이 없었다. 그것은 어떤 사람도 피해 갈 수 없고 이상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고통에서 자라 나왔다. 그는 사람이 죽을 때 창조주 앞에 가지고 갈 것은 그것뿐이라는 걸 알았고 자신에게 그것이 그렇게 적다는 데 뜨거운 수치를 느꼈다. 그는 경악 속에 하느님의 철저함으로 자신을 판단했고, 자비의 행위는 불꽃처럼 그의 자부심을 감싸서 태워 버렸다. 그때까지 자신이 대단한 죄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보니 자신의 진정한 악행은 그가 절망하지 않도록 감추어져 있었다. 그는 자신이 아담의 죄를 품은 태초부터 불쌍한 넬슨을 모른 척한 오늘까지 계속 죄를 용서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의 죄라고 인정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죄는 이 세상에 없었고, 하느님은 용서하는 만큼 사랑하는 분이시기에 그 순간 그는 낙원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다.
_『플래너리 오코너』 중 「인조 검둥이」에서
[…] 아직 잠자리에 들고 싶지 않았던 제임스 덴턴은 안락의자에 자리를 잡고 한동안 독서를 했다. 그러다가 살짝 졸다 깨어났는데, 문득 자신의 침실에서 함께 자는 갈색 스패니얼 강아지가 따라 올라오지 않았다는 점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다음 순간 그는 자신이 잘못 생각했다고 여기게 되었다. 안락의자 팔걸이에서 바닥 가까이 늘어져 있던 자신의 손등에 무언가 부드러운 털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손을 뻗어서 그곳에 있는 둥그런 무언가를 쓰다듬고 토닥여 주었다. 그러나 그 감촉, 그리고 예의 존재가 자신의 손길에 반응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게 꼼짝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는 팔이 있는 쪽을 넘겨다보았다. 그러자 그가 만지고 있던 무언가가 눈을 들어 그를 올려다보았다. […]
_『몬터규 로즈 제임스』 중 「포인터 씨의 일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