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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52790156
· 쪽수 : 236쪽
책 소개
목차
PART. 1 자려고 누웠을 때
아무 걱정이 없는 인생을 살려면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인생이 가끔 재수 없는 이유
작명하는 사람의 마음
나를 제일로 지치게 하는 사람
좋아하는 단어에 대하여
1일 인간 적정량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개인적이고 비전문적인 맥주 음용 권장 사항
너그러움의 조건
단골 미용실
토끼 머그컵
먼지
고양이 키우세요?
거꾸로 타는 에스컬레이터
여행
젖은 머리카락
지나간 라디오를 듣는 일
할 일은 과대평가, 불안은 과소평가
목소리에 대하여
1인용 의자
PART. 2 사람은 각자가
모두 우주인 걸
보디로션
운 좋은 인간
대수롭지 않은
‘그렇지?’ 공격
공론화
바보짓에 대하여 1
바보짓에 대하여 2
시차
열 숟갈에 한 번 정도의 배려
폴더명 ‘닭’
감정을 발설할 권리
느긋한 인간의 하루
가시는 어디로 가시었나
좋아하는 것을 선포하는 일
아이러니
돌멩이에게 사과를 건넴
걔라고 그러고 싶었겠니
기대도 실망도 내 몫
다니고 싶은 학원
실연 요정
PART. 3 작은 감동의 순간들은
켜켜이 쌓여서
진앙을 벗어나지 말 것
말하다 보면
식물의 생과 사
행복한 편수 냄비
모두에게 응원받을 수는 없다
각자의 홍보법
없구나 놀이
무엇을 낼까
미운 효능
감동 수취인의 자세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인간의 굴레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방법
잘못 따른 맥주
연민
고양이 관절 이야기
뽑혀버린 이어폰
자존감 옆에 누가 앉았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런 까닭에 나는 너무 먼 미래까지 예측해가며 사는 일에는 차차로 흥미를 잃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를 예측해서 얻는 결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지금이 제일 중요하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건 내일이고 그다음으로 중요한 건 모레 정도로 생각하고 살고 있다. 지금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1인분 정도 해내는 것에 고맙고 오늘도 그림을 그렸는데 내일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즐겁다. 남들 눈엔 별것 아닌 일이겠지만 말이다. 수년 후에 내가 어떻게 살고 있을지 모르겠지만(아니 살아 있을는지도 감히 예측할 수가 없지만) 다만 오늘 그림을 그리고 그게 즐거웠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내 몫이 아닌 것 같다고 느껴지는 요즘이다.
_ ‘인생이 가끔 재수 없는 이유’ 중
각자의 1일 적정 인간량은 다를 테지만 ‘적정한’ 수준으로 교류해야 탈이 나지 않는다는 것은 모두에게 동일하다. 물도 하루 2리터는 마셔야 건강에 좋다는 소리를 하지만 사실은 각자의 체중에 맞추어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몸의 7할은 물이라지만 각자 체중에 따라 그 7할이 다르기 때문이다.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게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정도의 딱 적당한 양을 마시면 된다. 사람과의 교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외로움을 해소하기에 적당한 만큼이면 된다. 많은 사람을 알고 만나는 것에 필요 이상으로 뿌듯해할 것도 없고 소박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고 해서 초라해질 필요도 없다.
_ ‘1일 적정 인간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