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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리더십/직업관/재물론
· ISBN : 9788953122765
· 쪽수 : 444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사역이 나를 삼키다
Part 1 나의 리더십은 괜찮은가
1. 리더, 자기 최면에서 깨어나다
Part 2 리더의 내적 삶을 보수하는 4가지 처방
내적 삶의 기초를 재정비하라
2. 자신의 쓴뿌리를 하나님의 빛 아래 두라
3. 사역과 가정을 단절시켜 보지 말라
4. 그분과 하나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5. 사역을 멈추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안식하라
Part 3 리더의 외적 삶을 풍성하게 하는 4가지 처방
건강한 내적 삶이 리더십의 열매를 맺다
6. 세상의 방식을 그대로 접붙이지 말라
7. 사람들을 변화시켜 세상으로 흘러 보내라
8. 힘을 올바로 사용하고 경계를 설정하라
9. 다음 세대 리더십을 위해 준비하라
Epilogue 교회에서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훈련을 실천하라
부록 1 변화된 교회의 특징들
부록 2 당신만의 삶의 규칙을 기록하라
부록 3 당신의 가계도를 그리라
책속에서
2007년,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겹치면서 20년간 간신히 명맥을 이어 오던 나의 불완전한 리더십이 한계를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교회 자체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교회가 수적으로 성장하고 정서적 건강과 관상 영성이 성도들의 삶 속으로 녹아들어 가긴 했지만 교회의 행정 기능은 전과 별로 달라진 게 없었다. 이제 나부터 시작해서 이 문제를 다뤄야만 한다는 사실이 더없이 분명해졌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나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여전히 남이 들어와 ‘집안 정리’를 해 주기 원했다. 내가 계속해서 설교 같은 편한 사역에만 집중하도록 누군가가 고용과 해고, 방향 전환, 고통스러운 변화 같은 골치 아픈 일을 대신 처리해 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런 역할을 회피한 탓에 내 리더십과 교회는 위기에 처했다. 마침내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뉴 라이프 펠로십 교회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로 성장하는 데 최대 걸림돌은 다름 아닌 ‘나’였다.
다시 한 번 내 삶의 표면 아래를 깊이 들여다봐야 했다. 이번에는 내 리더 역할과 관련한 고통과 실패의 숨은 덩어리를 찬찬히 뜯어보았다. 뭘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영성의 원칙들을 리더십 분야에 적용하고 건강한 조직 문화를 구축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복잡했다. 그때부터 나의 내적 삶을 꾸준하고도 철저히 탐구하기 시작했고, 이는 결국 네 번째 회심으로 이어졌다.
자신이 약한 분야는 거기에 능력 있는 사람에게 위임하는 것이 일반적인 리더십 원칙이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것은 그런 위임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오히려 나는 행정목사(executive pastor)의 책임까지 공식적으로 맡음으로써 가장 약한 부분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최소한 얼마 동안이라도 이 분야에 관해 공부하기로 굳게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교회 외부의 설교와 집필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고 내 빙산 아래의 덩어리를 깨뜨리기 위한 집중 훈련에 돌입했다. 효과적인 리더십을 방해하는 것은 뭐든 깨부술 참이었다.
그렇게 2년간 중요한 기술들을 습득했다. 하나같이 배우기가 쉽지 않은 기술들이었다. 그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성도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었다. 하지만 동시에, 힘든 대화를 회피하지 않고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할 용기와 의지는 점점 더 강해졌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데이터와 사실을 수집하는 습관도 차츰 자리를 잡았다. 내 결정 때문에 오해를 사고 몇몇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보다 리더십을 잃는 것이 더 큰 문제임을 배웠다. 그리고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인정하고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진실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다.
예나 지금이나 나는 그리 뛰어난 행정목사는 못 된다. 하지만 이 역할에 한동안 투자한 덕분에 교회 성장을 방해하는 내 인격적 문제점을 다룰 수 있었다. 그 고통스러운 도가니 속에서 하나님은 내 거짓된 자아의 표피를 하나씩 벗겨 내셨고 내적 변화를 통해 내 리더십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셨다.
이 책은 내가 2007년 네 번째 회심 이후에 겪은 고통과 성장 속에서 탄생했다. 지난 8년간 내 마음속에 떠오르는 질문과 신앙적인 위기, 실수, 이따금의 성공을 빠짐없이 일기로 기록해 왔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정말이지 쓰고 싶지 않았다. 주님과의 여행에서 내가 얼마나 형편없는 동반자인지를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다만 실패의 연속을 통해 힘겹게 얻은 교훈을 알리고자 어렵게 펜을 들었다. 이 교훈을 이십 대나 삼십 대, 하다못해 사십 대에라도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책을 통해 당신 자신과 당신의 리더십에 관한 진실을 깨닫고 절박감을 느끼되 절망하지는 않기 바란다. 나 같은 노인도 크리스천 리더십에 관한 낡은 사고를 새롭게 뜯어고쳤으니 당신은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 성경에서 인생과 리더십에 관한 새로운 통찰을 발견하면서 신학적 정서적 영적으로 계속해서 성장하기를 바란다.
이 책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단단히 고생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노력과 인내, 겸손, 변화의 의지가 필요할 것이고 자신을 완전히 드러내는 위험도 무릅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손길에 자신을 맡겼을 때 당신의 인생과 리더십이 어떻게 달라질지 상상해 보라. 그러면 그 고생이 그리 고생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곧 당신의 입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오길 기대한다.
? 와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군
? 새로운 세계에 한 발을 내딛은 기분이야.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 실패를 마주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새 소망이 생겼어.
? 드디어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이젠 뭔가 될 것 같아. 예전의 리더십과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진 않겠어.
? 리더 역할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났어!
내 이야기와 그동안 힘겹게 배운 교훈을 전하면서 28년 넘게 한 교회를 섬겨 온 목사의 독특한 시각도 함께 전해 주고 싶다. 그 28년 중 26년간은 담임목사로 섬겼고, 마지막 2년간은 교육목사이자 원로목사(pastor-at-large)로 섬겼다. 뉴욕 주 퀸스에 자리한 우리 교회는 전 세계 73개 국 이상에서 건너온 가난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느 모로 보나 목회하기 편한 환경은 아니지만 이곳은 성장과 변화에 더없이 좋은 비옥한 토양이다. 이곳에서 나의 삶과 리더십도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이 책은 장기적으로 충성스럽고도 생산적인 교회를 일구겠다는 열정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온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먼저 개인적인 여행이 시작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 자신이 표면 아래서 근본적인 변화를 경험해야 한다. 이어지는 페이지에서 그런 여행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생각이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해 마련하신 다음 단계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개념과 실천방안들을 하나씩 풀어놓도록 하겠다. 단순히 목사들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크리스천 리더들을 위한 로드맵이다. 담임목사와 행정목사, 여타 사역자, 장로, 집사, 소그룹이나 사역 리더, 총회나 선교단체 간사, 선교사, 기업 경영자까지 어떤 역할을 맡고 있던, 여기서 그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해낼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 변화되기 위한 방법을 찾으면 하는 것이 내 간절한 바람이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바뀌고 전혀 새로운 리더십의 세계로 들어오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부름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 모두도 익숙한 풍경을 떠나 약속으로 가득 찬 새로운 미지의 땅으로 오라는 부름을 받았다고 믿는다. 이 책을 여행하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고, 아브라함의 이야기에서처럼 당신보다 먼저 가서 당신뿐 아니라 당신이 이끄는 양 무리를 변화시킬 계시를 준비하고 계신 주님을 발견하길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