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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53126855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두려움을 호흡하는 시대에 살면서
· 추천의 글
<1부> 문제 : 두려움
· 1장. 인간은 왜 두려워하는가?
· 2장. 두려움의 정체는 무엇인가?
· 3장. 두려움의 대상은 무엇인가?
<2부> 해답1 : 능력
· 4장. 능력으로 넘어서라 (1) 도전
· 5장. 능력으로 넘어서라 (2) 사명
· 6장. 능력으로 넘어서라 (3) 부르심
<3부> 해답2 : 사랑
· 7장. 사랑으로 넘어서라 (1) 자신
· 8장. 사랑으로 넘어서라 (2) 이웃
· 9장. 사랑으로 넘어서라 (3) 하나님
<4부> 해답3 : 절제
· 10장. 절제로 넘어서라 (1) 자기부인
· 11장. 절제로 넘어서라 (2) 초점
· 12장. 절제로 넘어서라_헌신
· 에필로그. 두려움 너머의 삶
· 공포증 목록
· 색인 성경구절, 두려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도 마찬가지다. 세상의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두려워 해안 모래밭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는 격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안전하고 견고한 반석 위에 집을 세우기 원하신다.
어느날 성경을 읽다가 한 구절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그 말씀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여전히 두려움이 많은 나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해법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움의 영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이다”(딤후 1:7, 우리말성경).
이 말씀은 사도 바울이 자신의 마지막 서신인 디모데후서에서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남긴 말이었다. 디모데가 두려움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디모데는 대형 교회 에베소교회를 목회하면서 거짓 교사들과 싸우느라 힘에 겨웠고, 배도자들로 인해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더구나 스승 바울은 두 번째로 투옥되어 죽음을 앞두고 있었고, 네로의 박해는 나날이 악랄해져 갔다. 디모데는 위장병을 앓을 만큼 안팎으로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런 디모데를 위해 사도 바울은 편지를 보내면서 두려움의 실체와 그것을 이겨 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1부에서는 두려움의 정체가 심리적이면서도 영적인 것임을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2~4부에서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세 가지 해법을 제시할 것이다. 첫째는 능력, 둘째는 사랑, 셋째는 절제다. 능력은 일에 대한 두려움을, 사랑은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절제는 자신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준다.
나는 목회자로서 요즘 부쩍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고 권면하면서 고통과 절망에 빠진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전문적인 치료는 상담가와 정신과 의사의 도움을 빌려야 하겠지만, 성경은 그보다 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한 당신의 두려움을 주님 앞에 내려놓으라. 두려움의 중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인생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비행기가 믿음으로 진리의 활주로를 내리달려 은혜의 창공으로 비상하면 더 이상 두려움의 그림자가 드리워지지 않는 고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때는 그림자를 신경 쓸 필요가 없을 만큼 자유해진다. 이제 우리를 두려움에서 해방시키는 영적 여정을 시작해 보자.
-프롤로그 중에서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인간의 존재론적인 불안과 두려움은 불완전성, 유한성, 그리고 불확실성 때문임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가 완전하신 하나님, 영원하신 하나님,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우리를 옭아매고 있던 불안과 두려움의 사슬이 풀린다. 이것은 두려움에 종살이하는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복음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세 치 혀로 인간을 속여 하나님을 등지게 만드는 사탄이다. 원수가 거짓으로 사람을 속이는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멀리하게 만드는 데 있다. 하나님이 절대적인 해답이라면 하나님을 붙잡으면 된다. 가장 쉽고 명백한 길이다. 그런데 원수는 우리 마음을 멈칫하게 만든다. 그러고는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하나님이 네 편이 아니라면, 사실 너를 속이고 있는 거라면, 뭔가를 숨기고 조종하고 있는 거라면…’이라는 근거 없는 불신과 두려움을 조장한다. 이 거짓에 속아 넘어가면 우리는 영적 분리불안증에 빠지게 된다.
나는 삼형제 중에 셋째였다. 고집이 세고 이해력이 부족해서 많이 혼났다. 억울하고 속상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있으면 형들이 놀렸다. “넌 다리 밑에서 주워 왔어.” 그 말은 부모에게 맞은 회초리보다 더 가슴을 후벼 팠다. 이처럼 결국 나만 버림받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우리의 영혼을 짓누르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죄인인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라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그분 안에 들어가면 마치 존재가 소멸될 것 같은 두려움을 갖는다. 죄인에게 돌아오라 하시는 음성은 죄를 사해 주시기 위함인데, 우리는 엄청난 처벌을 당할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육적인 인간은 영적인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 두렵다. 그 세계가 너무 생경하기 때문이다. 풍랑 이는 바다에서 건져 주시는 것이야 고맙지만 물 위를 걸어오시는 주님은 더 낯설고 두렵다. 지상의 존재인 우리는 천상의 존재인 하나님보다 지상의 합리적인 말들로 그럴듯하게 속삭이는 사탄이 더 친숙하고 가깝게 느껴진다. 결국 첫 사람 아담과 하와를 한심하게 여기는 우리도 동일한 속임수의 덫에 걸려드는 것이다.
사울의 피가 흐르고 있다
한국인의 몸에는 사울의 피가 흐르고 있다. 사랑의 공급은 부족한데 무한경쟁 속에서 피만 끓고 있다. 경쟁심과 열등감과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래서 공부도 일도 신앙도 ‘더 열심히!’를 외치지만, 여전히 이 땅에 사는 이들의 행복지수는 바닥을 치고, 신앙생활은 우울한 영화의 주인공처럼 하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인생은 악몽이 되어 버린다.
사랑하지 않으면 두려움이 생긴다. 우리 영혼은 사랑을 품지 않으면 두려움을 품게 된다. 왕궁에 거하는 사울은 초조했고 광야에서 노숙하는 다윗은 평안했다. 따라서 평안과 두려움은 환경이나 지위, 나이, 경험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사랑의 문제다. 오늘날 사울처럼 두려움과 거절감으로 범벅이 된 분노장애자들과 우울증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생의 과제들은 늘어 가는데 그것을 감당할 내면의 힘이 없는 것이다. 체력이 있어야 몸을 감당하고 능력이 있어야 일을 감당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심력이 있어야 인생을 감당한다.
얼마 전 한 청년이 미국에서 그토록 원하던 대학병원에 간호사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두려움이 몰려왔다. 일도 모르고 사람들도 낯설고 언어소통도 아직 부족했다. 첫 근무 전에 나는 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실수를 두려워 마라. 실수해도 배우면 돼. 넌 잘할 수 있어.”
얼마 뒤 답장이 왔다.
“지난 일주일 동안 너무 정신없이 지냈어요. 저는 계속 울기만 했고 아무 노력도 안 했습니다. 이렇게 앞이 캄캄하니 제 욕심이었나 싶습니다.”
나는 그에게 답했다.
“매사에 낙천적인 사람들은 근심 걱정 없으니 부럽지. 하지만 일을 꼼꼼하게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단다. 그러나 너처럼 걱정이 많은 사람은 두려움 때문에 많이 힘들어. 하지만 낯선 일을 잘 배우려고 아주 꼼꼼하게 노력한단다. 그리고 결국에는 남보다 더 많이 기여하는 경우가 많아. 다만 자신에 대한 평가가 박할 뿐이지. 그러니 자신에게 조금만 더 점수를 주렴. 그러면 마음이 평안해질 거야.”
자신에게 조금만 더 점수를 주자.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나를 마음에 들어 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는가. 성경이 원하는 사랑은 우리가 보기에 사랑스러우면 사랑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분이 보시기에 사랑스럽다면 사랑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