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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김선영 (지은이)
자음과모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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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시간을 파는 상점 (10주년 한정특별판)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44820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3-25

책 소개

국내 청소년문학의 오랜 스테디셀러 <시간을 파는 상점>이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개정되었다. 10년이 지났지만, 이 소설이 출간 당시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울림은 여전히 생생하게 책 속에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첫 번째 의뢰인, 그놈
축 개업, 시간을 파는 상점
잘린 도마뱀 꼬리
크로노스 대 카이로스
지구의 균형을 잡아주는 사람
어머니를 냉동실에 넣어 주세요
천국의 우편배달부
자작나무에 부는 바람
가네샤의 제의
불곰과 살구꽃
일 년 전에 멈춘 시계
망탑봉 꼭대기에 뿌려 주세요
시간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른다
바람의 언덕
미래의 시간에 맡겨 두고 싶은 일

작가의 말

저자소개

김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원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까지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 속에서 사는 행운을 누렸다. 학창 시절 소설 읽기를 가장 재미있는 문화 활동으로 여겼다. 소설 쓰기와 같은 재미난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십 대와 이십 대를 보냈다. 경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청소년에게 힘이 되고, 나도 그들에게 힘을 받는 소설을 쓰고 싶다. 2004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밀례」로 등단했으며, 2011년 『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제1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소설집 『밀례』, 청소년 단편집 『바람의 독서법』,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시간을 파는 상점 2: 너를 위한 시간』 『시간을 파는 상점 3: 시계 밖의 정원』 『특별한 배달』 『미치도록 가렵다』 『열흘 간의 낯선 바람』 『내일은 내일에게』 『붉은 무늬 상자』 『무례한 상속』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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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빠가 간 길은 아빠가 선택한 최선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다오. 마지막 가는 길에도 아빠는 후회하지 않고 기꺼이 그 길을 받아들였다는 것을 기억해 다오. 온조야. 삶은 ‘지금’의 시간을 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고 아쉬운 건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영원한 것은 없다. 아빠는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갔을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우리 온조가 너무 오랫동안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온조 스스로 네 삶의 주인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일이 닥치든 힘차게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본다.”


“홍난주 말처럼 이제 벌꿀도 안녕이다. 꿀벌은 자연이다. 거대 자연 말이다. 아주 사소하고 작은 일부 같지만 실은 그것이 자연 질서의 전부인 것이다. 왜냐? 그것으로 인해 전부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아주 견고하기 때문에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오히려 어이없게 무너질 수 있는 것이다.”
불곰의 표정은 심각했다.
“나는 그래서 이 봄이 슬프다. 하염없이 슬프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슬프고 그 결과로 흐르던 물이 거꾸로 치솟는 것처럼 말 그대로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 벌어질 것 같아 두렵다. 그 자연스럽지 않음은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멈추지 않는 자동차와 같다. 절대 불변이라고 믿고 있는 것들의 반란이 시작된 거다.”


“엄마는 늘 시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그런데 그 시간은 어떤 예고도 없이 사라져 버렸어. 늘 바쁘다고 하면서 필요 없는 시간들을 너무 많이 소비하면서 시간 없다고 한 거라는 것을 알았어. 엄마는 다시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아. 엄마는 소중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하고 싶어. 그게 결국 엄마를 행복하게 해 줄 거라고 믿어.”
엄마가 행복할 수 있다면…… 그건 온조가 가장 바라는 거였다.
“엄마 옆에 새로운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아빠와의 시간이 사라지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얘기야. 조금 흐릿해진 빛깔만큼 누군가 대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지금의 감정을 부정하고 싶지도 피하고 싶지도 않아. 그게 엄마의 솔직한 심정이야. 그치만 엄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우리 온조니까, 네가 상처받고 싫어한다면 당연히 엄마는 접을 거야. 너희들 말대로 아주 쿨하게. 왜냐, 엄마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은 온조, 너니까.”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통에 숨이 막혔다. 엄마의 맨 마지막 말에는 눈물이 나기도 했다. 코를 훌쩍이지 못해 얼른 이불깃으로 콧물을 찍어 냈다. 코도 막히고 산소가 부족한 탓인지 머리가 띵하게 아파왔다. 그만 이불을 걷어 내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수통에서는 이제 똑똑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비는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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