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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방송연예인에세이
· ISBN : 9788954619905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어차피 우리의 레이스는 길다
끝났다 아니 안 끝났다
5년 전 〈1박 2일〉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재미를 발명 아니 발견하는 순간
어디로 가는 게 뭐가 중요해?
아무도 예상 못한 6밀리 카메라의 대활약
아날로그 인간의 스스로 해결하는 첫 여행
첫 방송 시청률 두 자리로 올라서다
뉴욕 그리고 아이슬란드
비극과 희극 사이를 오갔던 첫해
아무도 안 가는 나라 아이슬란드로
첫인상은 비와 돌풍과 우박의 쓰리콤보
강호동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던 이유
렌터카로 떠나는 아이슬란드 시골투어
강호동이 공을 돌리기 시작했다
피디의 등장 그리고 사라진 명한이 형
언제든 힘들 때 열어볼 기억 하나
신화를 써내려가는 황홀한 나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위스키 온더록
김C는 왜 갑자기 떠났을까
기대는 실망으로 실망은 분노로 번지는 밤
그래서 나는 누구인가
어제의 시련은 오늘의 오로라를 위한 전주곡
나영석이 나피디가 된 사연
날씨의 신神 인포메이션센터에 강림하다
엄마, 나… 그냥 고향으로 돌아갈까?
오로라 이번 여행 최고의 복불복
나는 그저 한 사람 몫의 피디가 되고 싶었다
그분이 오셨다 이번엔 틀림없이
내 인생의 오로라
빛나고 있다 늘 그래왔다는 듯이
성공이란 놈의 그림자 참 길고도 어둡구나
오로라는 가슴속에 두 발은 다시 땅 위에
나가는 글 다음 행선지는 결국 내가 정해야 하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5년간의 기억을 끄집어내는 일은, 때때로 행복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머리가 깨질 듯한 두통을 동반했다. 그래도 어쩌랴. 억지로라도 기억을 떠올리고 추억을 되씹고 그걸 한 땀 한 땀 뼈에 새겨넣는다는 기분으로 글을 쓴다. 좋은 기억, 나쁜 기억,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주워담는다. 그래야만 그냥 <1박 2일>의 피디가 아닌, ‘진짜 나’와 대면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게 설령 맘에 들지 않더라도, 그렇게 주워모은 기억으로 만들어진 ‘진짜 나’의 모습이 조금은 일그러지고 왜곡돼 있어도, 그걸 받아들이고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_들어가는 글 <어차피 우리의 레이스는 길다>에서
제작진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무엇보다 호동이 형에게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 형의 반응은 실로 쿨했다. 그 몇 달을, 시청률이 바닥을 기던 그 고난의 행군 기간을, 이 형은 정말이지 늘 한결같이 제작진에게 말했다. “잘되겠지요 뭐. 알아서 잘 만들어주십시오. 전 그냥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게 다였다. 뭐지, 이 형. 아예 포기한 건가. 아니면 원래 좀 무심한 성격인가. 의심과 궁금증이 동시에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강호동이라는 인간이 본격적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것은. _<강호동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졌던 이유>에서
나이 40이 되어 나를 찾아 떠난다는 건 대체 어떤 의미일까. 어떻게 저 형은 저렇게 모든 걸 한순간에 내려놓을 수 있는 걸까. ‘나’라는 건 소위 국민 예능의 인기 있는 출연자라는 지위와 꽤 성공한 가수라는 타이틀을 버리면서까지 찾아갈 가치가 있는 것일까. 나도 마흔 언저리가 되면 저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일까. 아니 그런 걸 모두 떠나서, ‘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게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나는 길을 잃은 사람처럼 갑자기 불안해졌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건지, 나는 과연 누구인지. _<김C는 왜 갑자기 떠났을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