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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88954636230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6-0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광장(廣場)과 책-장(冊-場)-황정은의 ‘dd’ 연작과 2010년대의 아카이빙
착한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최근 소설들의 ‘선한’ 물음에 답하며
고유명사가 대명사가 되는 순간-김숨의 『L의 운동화』와 백남기
음모론의 품격
청년 서사의 모색과 한계
‘지방-여성’의 장소는 어디인가
구직-해직의 사이클(cycle)과 연작소설(short story cycle)-이기호의 『눈감지 마라』와 비정규직 장편소설의 불가능성
코그니타리아트(cognitariat)의 블로그
남편과 사파리 파크와 ‘산 자들’
재생산노동력의 상품화와 여성 연대의 곤경-장류진의 「도움의 손길」에 부치는 주석
감염병의 사회적 형식과 돌봄의 탈가족주의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나나
The Vampire Writes Back
여성 재현의 ‘몫’을 묻다
역사적 존재의 탈역사화, 그 ‘불공정’함에 대하여-‘램지어 사태’와 『파친코』 열풍에 대한 비판적 고찰
에일리언 캠프(alien camp)의 지구인들
슬픔의 ‘이곳’에서
다른 세계로
Unreleased Track
두 번의 파묘와 남은 것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 유구하고 강고한 지의 세계, 즉 말하고 생각하고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인 ‘툴’, 그것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는 책장(冊-場)이야말로 투쟁의 장소가 된다. 책을 솎아내는 것은 툴을 바꾸는 일이고, 이 새로운 툴로써 지의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것이 바로 혁명이다. _「광장과 책-장」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사흘간, 세월호 참사 초기 해경을 비롯한 정부의 구조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따지는 청문회가 열렸다. 청문회에서 가장 많이 들렸던 말은 “모르겠다”와 “기억이 나지 않는다”였다. 이것이 바로 알 수 없는 과거이며 자명한 미래의 비극이다. (…) “우리를 제외한 세상 전체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 부채감”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그냥 그 부채감을 기억”하면 된다고, “그것을 선한 마음으로 바꾸어 다른 이웃들에게 되돌려주면 된다”고 스스로 설득하고 사는 ‘나’의 믿음이 되레 거짓에 가깝다. _「착한 당신에게 말을 건넵니다.」
바깥을 상상하는 일은 어렵고, 청년 탈출기는 실패하기 쉽다. 그러나 그 실패는 한계 지점까지 나아간 성실한 실패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 실패한 그 자리에서 누군가 다음의 걸음을 꿈꿀 수 있다. _「청년 서사의 모색과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