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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40299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7-05-15
책 소개
목차
009 첫 번째 관 - 학자의 서재
171 두 번째 관 - 캐글리오스트로 스트리트의 수수께끼
331 세 번째 관 - 일곱 탑의 문제
486 작가 정보 | 존 딕슨 카
498 해설 | 박광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에게는 웃긴 구석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술을 구경하러 옵니다. 마술일 뿐이라고 이미 밝히는데도, 굳이 돈을 지불하고 마술 공연을 보러 온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별 시답잖은 이유를 들 어 자신들이 본 것은 진짜 마술이 아니라고 화를 내지요. 자신들이 확인해본 밀폐된 상자나 주둥이를 묶은 자루 속에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설명해주면, 속임수를 썼다며 화를 내는 겁니다. 자신들 이 어떻게 속아넘어갔는지 알면 죄다 억지 속임수라고 주장하지요. 자,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런 간단한 트릭을 만들고 실행하는 데는 ‘머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훌륭한 탈출 연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침착하면서도 강인하고 경험까지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 기름칠한 번개처럼 재빨라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을 코앞에서 속여넘기는 데 얼마나 훌륭한 솜씨가 필요한지 알지 못합니다.”
“우리는 키플링의 말을 다음과 같이 바꿔 말할 수 있소. ‘살인 사건의 수수께끼를 만드는 방식은 예순아홉 가지가 있으며, 각각의 방법은 모두 옳다.’ 자, 그런데 만약 그 각각의 방식 하나하나가 모두 흥미롭다고 말한다면, 아무리 예의 바르게 표현해도 나는 새빨간 거짓말쟁이일 거요. 하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소. 내가 완전한 밀실을 다룬 작품이 다른 추리소설보다 훨씬 흥미롭다고 말한다 해도, 그건 편견에 지나지 않을 테지. 나는 내가 등장하는 소설 속에서 살인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나고 유혈이 낭자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걸 좋아하오. 내가 만든 플롯에서 생생한 색채가 느껴지고 상상력이 번뜩였으면 좋겠소. 실제로 벌어진 사건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것만으로는 독자들의 마음을 근본적으로 사로잡을 수 없기 때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