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오현종 (지은이)
문학동네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0,800원 -10% 2,500원
600원
12,7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8,400원 -10% 420원 7,140원 >

책 이미지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44822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17-03-30

책 소개

스쳐가는 무수한 감정이 인생에 생채기를 내는 순간들을 세밀한 시선으로 포착한 소설가 오현종의 세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에서도 오현종 단편 특유의 기발한 서사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더 중요한 변화는 그녀가 드디어 소설가로서 자신의 자의식과 내면의 상처를 소설 속에 솔직히 녹여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목차

부산에서 _007
K의 어머니와 면회를 갔다 _033
나는 왕이며 광대였지 _063
연금생활자와 그의 아들 _091
난장이의 죽음에, 나는 잘못이 없다 _115
모든 것이 붕괴되기 이전에 _139
약의 역사 _165
호적戶籍을 읽다 _189

발문│윤경희(문학평론가) 엽렵한 동급생 같은 _213
작가의 말 _225

저자소개

오현종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와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999년 『문학사상』 신인상에 단편소설 「중독」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세이렌』 『사과의 맛』, 장편소설 『너는 마녀야』 『본드걸 미미양의 모험』 『외국어를 공부하는 시간』 『거룩한 속물들』 『달고 차가운』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나는 전등을 켜지 않은 거실 한쪽 의자에 앉아 일 년 가까이 보아온 수평선이 지워져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래지 않아 시선이 닿는 곳이 밤하늘인지 밤바다인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속이 빈 허공이든 몸을 낮게 깔고 있는 바다든 금을 그어 가르지 않아도 좋을 것 같았다. 바다는 그러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허기진 어둠에 완전히 삼켜져버렸다. 나는 근시의 눈을 몇 번이고 깜박였다. 마루 위에 놓인 종이 상자가 그림자같이 딱딱한 실루엣으로만 보였다. 문득, 내가 부산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된다면, 그건 부산이 아니라 서울에 대한 이야기가 되리란 예감이 들었다.(「부산에서」)


1막이 끝날 때까지는 객석을 바라보지 않으려 애썼다. 무대 아래 무엇이 웅크리고 있든 지금은 무대 위의 유령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었다. <햄릿>을 재해석한 대본이라 햄릿의 비중이 원작에 비해 훨씬 작다 해도, 광대만을 연기했던 내가 왕자 옷을 입게 된 첫 공연이었다. 개막일에 관객이 절반밖에 차지 않은 무명 극단의 공연이라도 나는 햄릿이었다.(「연금생활자와 그의 아들」)


친한 후배, 라는 말은 잘못되지 않았다. 그가 나보다 두 살 많으니 친구라는 호칭도 맞지 않고, 사귄다고 말하기도 곤란한 사이였다. 나는 그의 대학 후배도 과 후배도 아니었지만, 친한 후배라거나 아는 후배라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지 않게 들렸다. 우리는 오랫동안 각자의 가족에 대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그리고 어린 시절에 대해 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서로의 손을 잡아본 적은 없었다.
섭은 약장에 기대어, 나는 웃풍이 센 벽에 등을 대고 귤을 먹었다. 나는 이것이 그와 나의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거리,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걸 또 한번 확인하는 느낌이 쓸쓸하면서도 편안했다. 나는 어느 누구의 손도 잡고 싶지 않았다.(「약의 역사」)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88954645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