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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설계자들

김언수 (지은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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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설계자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54654715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9-01-29

책 소개

김언수의 장편소설 <설계자들> 개정판이 미국 출간에 맞춰 국내에 동시 출간되었다. <설계자들>은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특히 미국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1억 원이 넘는 선인세로 계약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목차

환대에 대하여
아킬레우스의 뒤꿈치
털보네 애완동물 화장장
개들의 도서관
캔맥주를 마시다
푸주
미토
뜨개질하다
개구리가, 개구리를, 잡아먹는다
이발사
왼쪽 문

작가의 말 | 숲에 있다

저자소개

김언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2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태어난 소설가이다. 장편소설 『캐비닛』, 『설계자들』, 『뜨거운 피』 와 소설집 『잽』이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 전 세계 2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뜨거운 피』가 한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었고 『설계자들』이 할리우드에서 영화 제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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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일단 암살 사건이 외부로 드러나면 경찰이 가장 먼저 찾는 사람은 저격수다. 그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결국 ‘누가 총을 쐈는가’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총을 쏜 자만 찾아내면 만사가 해결될 거라는 터무니없는 환상에 빠진다. 생각해보면 누가 총을 쐈는지는 하나도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어쩌면 이 암살 사건에서 가장 하찮은 문제일 것이다. 언제나 핵심은 총을 쏜 자가 아니라 총을 쏜 자 뒤에 누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기나긴 암살의 역사에서 총을 쏜 자 뒤에 누가 있는지 명백히 밝혀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사람들은 오즈월드가 케네디를 죽였다고 믿는다. 하지만 멍청이 오즈월드 따위가 어떻게 케네디를 죽일 수 있었겠는가. 언론과 경찰이 오즈월드의 주변을 열심히 뒤적거리는 동안 케네디를 암살한 거대한 배후와 암살의 설계자들은 느리고 조용한 걸음으로 뿔뿔이 흩어져 안전한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그들은 안락의자에 기대 샴페인을 마시며 뉴스를 본다. 그리고 며칠 뒤 어릿광대였던 오즈월드가 또다른 삼류 암살자들에 의해 계획대로 제거되면 경찰은 이제 사건의 핵심이 죽어버렸으니 어쩔 수 없잖아! 하는 표정으로 슬슬 사건을 종결시킨다. 세상은 한 편의 거대한 코미디다. 그러니 경찰은 총을 쏜 자만 찾아내면 되고 설계자들은 총을 쏜 자만 제거하면 된다.


다시 사람을 죽이고 돌아온 날 밤에 래생은 너구리 영감에게 물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될까요?”
“아니. 점점 더 적은 사람을 죽이게 되겠지. 하지만 돈은 점점 더 많이 벌게 될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실력이 나아질수록 더 가치 있는 사람들을 죽이게 될 테니까.”
하지만 너구리 영감의 예언이 틀렸다. 암살자들의 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암살자들의 값이 떨어짐으로써 가치 있고 아름다운 사람들의 값도 떨어진다. 그 말은 좀더 근사한 인간들이 이전 시대보다 더 많이, 더 쉽게 죽어나간다는 뜻이다. 영웅 아킬레우스를 탄생시키려면 무수한 신화들이 필요하지만 영웅 아킬레우스를 죽이는 데는 얼간이 왕자 파리스 한 명이면 충분하다. 그렇다면 얼간이 왕자 파리스를 죽이는 데는 얼마가 필요할까?


“나는 이 집 곱창을 먹을 때마다 신의 내장에 대해 생각을 해. 인간이 보지도 상상하지도 않는 신의 내장. 높고,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 안에 감춰져 있는 더럽고, 냄새나고, 추악한 것들 말이지. 우아한 것들이 뒤에 감추고 있는 치사한 것들, 아름다운 것들이 뒤에 감추고 있는 추악한 것들. 우리가 진실이라고 믿는 것들 뒤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거짓들. 하지만 사람들은 모든 살아 있는 것들에게 필연적으로 내장이 있다는 것을 애써 부인하려고 하지.” 미토가 마치 설교를 하듯 말했다.
“이봐, 정신 차려. 이건 그저 돼지 내장이야.” 래생이 시큰둥하게 말했다.
“인간의 장기와 가장 닮은 게 돼지 장기고 신은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만들었다고 성경에 씌어 있으니까 결국 이 내장은 신의 내장을 닮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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