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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허수경 (지은이)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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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1354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2-03-31

책 소개

문학동네포에지 45권. 허수경 시집.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는 어느 날 죽은 이의 결혼식을 보러 갔습니다 / 아픔은 아픔을 몰아내고 기쁨은 기쁨을 몰아내지만 / 어느 날 눈송이까지 박힌 사진이 / 그 밤에 붉은 꽃에 / 늙은 들개 같은 외투를 입고 / 늙은 새는 날아간다 / 머리에 흰 꽃을 단 여자아이들은 / 여자아이들은 지나가는 사람에게 집을 묻는다 / 안개와 해 사이 / 그러나 지나가는 세월도 / 어느 날 애인들은 / 구름은 우연히 멈추고 /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2부
그러나 어느 날 날아가는 나무도 / 내 마을 저자에는 주단집, 포목집, 바느질집이 있고 / 맑은 전등 / 베를린에서 전태일을 보았다 / 그 옛날 공장은 삶은 과일들의 자궁 / 미술관 앞에 노인들은 물 흐르듯 앉아 / 아이가 달아난다 / 두렵지 않다, 그러나 말하자면 두렵다 / 흑백사진 한 장 / 검은 노래 / 청아한 가을 / 붉은 노래

3부
바다가 / 나의 고아들은 / 그날의 사랑은 뜻대로 되지 않았네 / 부풀어오르는 어머니 / 해는 뜨겁고 / 붉은 조개를 단 거북 / 동천으로 / 성(聖) 숲 / 꿈, 불 / 여관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 옛사랑 속에는 전장의 별들이 / 몽골리안 텐트 / 모르고 모르고 / 이 지상에는

4부
우연한 나의 / 누런 달 아래 있는 놀이터 / 비행기는 추락하고 / 폭발하니 토끼야! / 숨은 사랑 / 우리들의 저녁식사 / 눈 안의 눈 / 갑자기 생긴 길 / 오후 두시경 / 어느 눈 덮인 마을에 추운 아이 하나가 / 숨 / 청동 염소 / 물빛

저자소개

허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64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그곳에서 자라고 대학 역시 그곳에서 다녔다. 오래된 도시, 그 진주가 도시에 대한 원체험이었다. 낮은 한옥들, 골목들, 그 사이사이에 있던 오래된 식당들과 주점들. 그 인간의 도시에서 새어나오던 불빛들이 내 정서의 근간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밥을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고 그 무렵에 시인이 되었다. 처음에는 봉천동에서 살다가 방송국 스크립터 생활을 하면서 이태원, 원당, 광화문 근처에서 셋방을 얻어 살기도 했다. 1992년 늦가을 독일로 왔다. 나에게는 집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셋방 아니면 기숙사 방이 내 삶의 거처였다. 작은 방 하나만을 지상에 얻어놓고 유랑을 하는 것처럼 독일에서 살면서 공부했고, 여름방학이면 그 방마저 독일에 두고 오리엔트로 발굴을 하러 가기도 했다. 발굴장의 숙소는 텐트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지내는 임시로 지어진 방이었다. 발굴을 하면서, 폐허가 된 옛 도시를 경험하면서, 인간의 도시들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았다. 도시뿐 아니라 우리 모두 이 지상에서 영원히 거처하지 못할 거라는 것도 사무치게 알았다. 서울에서 살 때 두 권의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을 발표했다. 두번째 시집인 『혼자 가는 먼 집』의 제목을 정할 때 그것이 어쩌면 나라는 자아의 미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독일에서 살면서 세번째 시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를 내었을 때 이미 나는 참 많은 폐허 도시를 보고 난 뒤였다. 나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짐작했다. 물질이든 생명이든 유한한 주기를 살다가 사라져갈 때 그들의 영혼은 어디인 가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뮌스터 대학에서 고고학을 공부하고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학교라는 제도 속에서 공부하기를 멈추고 글쓰기로 돌아왔다. 그뒤로 시집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역에서』, 산문집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나는 발굴지에 있었다』 『너 없이 걸었다』, 장편소설 『모래도시』 『아틀란티스야, 잘 가』 『박하』, 동화책 『가로미와 늘메 이야기』 『마루호리의 비밀』, 번역서 『슬픈 란돌린』 『끝없는 이야기』 『사랑하기 위한 일 곱 번의 시도』 『그림 형제 동화집』 『파울 첼란 전집』 등을 펴냈다. 동서문학상, 전숙희문학상, 이육사문학상을 수상했다. 2018년 10월 3일 뮌스터에서 생을 마감했다. 유고집으로 『가기 전에 쓰는 글들』 『오늘의 착각』 『사랑을 나는 너에게서 배웠는데』가 출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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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에게 편지를 썼으나 나는 편지를 받아보지 못하고 내 영혼은 우는 아이 같은 나를 달랜다 그때 나는 갑자기 나이가 들어 지나간 시간이 어린 무잎처럼 아리다 그때 내가 기억하고 있던 모든 별들은 기억을 빠져나가 제 별자리로 올라가고 하늘은 천천히 별자리를 돌린다 어느 날 애인들은 나에게 편지를 썼으나 나는 편지를 받지 못하고 거리에서 쓰러지고 바람이 불어오는 사이에 귀를 들이민다 그리고

─「어느 날 애인들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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