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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2566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0-06-1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005
1부 내일은 당신이라도 좋아요
포춘 쿠키/ 얼음 위에 두 발이/ 희극/ 곡선의 이유/ 일직선 슬픔/ 초가 타는 시간/ 늦게 오는 자장가/ 백색소음/ 깨진 컵의 위로/ 아침 오믈렛/ 햇빛이 오는 쪽/ 개구리와 독수리/ (2020)/ ( )/ 아침의 예감
2부 햇빛이 복도를 오래 사랑했다
플랫폼/ 강아지를 찾습니다/ 인터뷰/ 개들/ 스크립트/ 시 창작 스터디/ 공기 무덤/ 트렁크/ 수업 결석에 관한 사유서/ 새벽 네시 삼십분의 알람/ 공복/ 플랫폼 2
3부 비는 모두를 버리고 내린다
복통으로 걸어가는/ 4월과 농담/ 대답하는 사람/ 아마추어/ 검정코트의 어려움/ 색맹/ 외설이 지나가고 슬픔이 지나간다/ 행진/ 문 앞에서/ 모래시계 장난/ 눈에는 눈/ 헹가래/ 나무가 있는 초상화
4부 처음을 두 번 할 수 있을까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1/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카페에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3/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두 개의 붉은 줄/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목요일 저녁에/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6/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한 개의 붉은 줄/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옆사람의 옆얼굴/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조금 센치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10
해설| 우리가 우리로서 정확해질 때—이다희의 시, 내 몸속에 우글우글한 내계인 보고서
| 신용목(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제 진짜로 끝내, 너무 지겨워. 할 수 있는 말을 다 내뱉고 문을 있는 힘껏 닫는다 당신에 대한 나의 실망과 분노를 들려주려는 듯이
문을 닫고 밖으로 나가자 다시 눈앞에 펼쳐지는 실내에서 나의 실망과 분노를 받아낸 당신이 손에 얼굴을 묻을 때 나는 내가 단 한 번도 끝내자는 말을 한 적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10」에서
생각은 스스로 잠겨 있길 좋아한다
(…)
생각은 끝에 도착한 것 같은데 사람이 도망을 가자고 한다
바닥에 닿지 않는 커튼이 계속 아름다운 직물의 모습을 보여줄 때
그것은 정말 바닥과 무관한 일이 되는 것일까
웃자란 풀들이 당신 무릎에 조그마한 생채기를 낼 때
당신이 그걸 느끼길 바라요
내일은 당신이라도 좋아요
_「포춘 쿠키」에서
그녀는 그녀보다 더 그녀 같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었다. 그가 자신을 설득해준다면, 그녀는 더 긴 시간을 들여 그를 설득할 것이다. 손등에 떨어지는 마지막 햇빛을 쳐다보면서, 가끔 물을 마시고,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젓고, 뜨거운 침을 삼키면서.
우리가, 이렇게, 어떻게
우리가, 이렇게, 어떻게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6」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