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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76236
· 쪽수 : 156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우리 서로 미래를 돌려주었는데
상자/ 그러므로 그래서/ 흰 감정-우유니 사막/ 얼음 조각/ 느리게 또 느리게/ 입술/ 여행 흐림/ 역류성 식도염/ 겨울 꿈/ 당신은 첫눈입니까/ 모르는 새/ 이 불쌍한 눈/ 당신은 너머가 되지 못했다/ 그런 12월/ 저녁의 문
2부 너무 아름다워서 너무 미안해서 다른 말을 하기도 했다
정말 부드럽다는 건/ 10시의 잎이 11시의 잎에게/ 미안하다 말을 못해서/ 사물입니까?-에드워드 호퍼/ vertigo/ 슬픔을 감다/ 불편으로/ 일회용 봄/ 살구나무의 침묵은 길었고 나는 늙어갔으나/ 한낮의 카페/ 두 개의 문-르네 마그리트의/ 벽에서 벽으로/ 장미를 구부렸습니다/ 안녕 편의점/ 창으로 오던 이유들/ 그해 안개
3부 두 개의 흔들림과 두 번의 수평
이후/ 차다/ 놀라운 일, 바이러스/ 종/ 유전/ 소리가 소리를 되돌리는 이유/ 바다/ 종이꽃/ 그녀에게/ 유리의 나라로/ 4월의 눈/ 결국 우리가 그걸 알고 있지만/ 얼음/ 울음/ 유령들/ 그해 교무실/ 폭설
4부 저는 제가 없어진 줄 모르겠습니다
아무 생각도 없을 것이다/ 전야/ 자폐/ 셋째 언니/ 베이컨은 베이컨을 좋아했을까/ 입구와 출구에서 생이 서로 마주쳤을 때/ 이곳과 저곳 사이/ 거즈의 방식/ 모르는 세계라면/ 눈빛/ 감자는 감자 아닌 걸 생각나게 하고/ 지독/ 그리고 겨울,
해설| 당신의 안과 밖
| 조대한(문학평론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뭔가 하면 할수록 비천해갔다
밤의 이야기들은 어디에서 역류하였을까
누추한 일은
사라지지 않고 남으려는 몸
물이 물 아닌 시름
내 슬픔의 경로는
아무도 모르게 사라지는 일인데
살아 자주 역류했다
당신이
관념이
아름다움이
_「역류성 식도염」 부분
그런 슬픈 그물에 걸려 다시 넘어지더라도
조금 근사하고 싶어
붉은 이상한 저녁에
우리 서로 미래를 돌려주었는데
사랑은 뒤를 봉합하지도 않고 사라지곤 했지
참 추운 날이야
새들의 부리가 작아졌어
-「그런 12월」 부분
우린 불행을 더 잘 믿었고
돌이켜보면 할말이 많았던 때가 제일 슬펐던 때였다
아무렇지 않게 몇 개의 그늘이 들고 나고
진물로 꾸덕꾸덕해진 모서리가 몇 차례 피부를 그었던 기억도
피해갔다
그때마다 밴드가 덮어주었으므로
너는 너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_「일회용 봄」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