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41602017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25-06-13
책 소개
목차
1부 그가 줄을 놓을 땐 허공을 믿는다
외연(外緣)/ 위안/ 온도/ 경로/ 골목의 이마/ 새는, 그 새는/ 비유/ 명랑/ 일인칭/ 부추 생각/ 공중/ 수희/ 101번/ 도미노/ 비누 냄새
2부 어려울 때 친절하지 않기를
캔디/ 액자/ 연두의 맛/ 월요일의 도시락/ 카디건/ 면적/ 시절/ 윤리/ 웃음/ 육체/ 날씨/ 그날/ 기념일/ 중의적/ 대구
3부 도마는 소리 내고 싶은 기분이 있고
존경/ 사과 트럭/ 숨바꼭질에서 들키는 법/ 사물 놀이/ 우린 뭐든 말리는 걸 좋아해/ 유머/ 샤프펜슬/ 뷔페/ 그 휴가/ 동해/ 호퍼 씨의 밤/ 압화/ 부탁이 있는데/ 비와 웃음/ 그늘 만드는 사람
4부 흰 이별과 검은 슬픔에 대하여
구름 악기/ 미니멀리즘/ 섭씨 48도/ 만두/ 초대/ 제라늄/ 함께 운 적 없지만 울고 있었지—灰色과 悔色과 懷色/ 당신의 허기를 먼저 말하지 말아요/ 옥루에선 아직 물이 떨어지고 있는데 은하는 벌써 한 바퀴를 돌았다/ 그들은 꿈꾸던 곳으로 갔을까/ 슬리퍼/ 파두/ 주소/ 본래면목
발문 | 시는 유머와 농담으로 가득한 유서 | 김소연(시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물속에서 하는 말처럼
물속에서도 할 수 없는 말처럼
모두가 피했던 질문이 있었다
붓꽃의 자리 가장자리에서
물의 소리를 지키려 한다
믿는다면
그 한 사람은 들었다
_「외연(外緣)」에서
죽은 새를 손에 들고
어떻게 할까? 저무는데
가여운, 가볍고 딱딱해진
옴츠린 발, 이토록 가녀린 원행(遠行)이
이 땅에 살았던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생각 끝에 주검을
아이의 손에 넘겨주었다
나는 적합하지 않아
허무가 많아
미간이 깨끗한 너에게 부탁할게
_「새는, 그 새는」에서
나날은 사랑을 돌려주는 방법을 습득하려 했으나
장미가 장미를 모르고
전망이 전망을 모르기를
다시 돌아보던 어둑어둑한 자리
거기 누구 있습니까
뒤가 되어준 예의에게
뒤가 되어간 선의에게
_「101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