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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것

두고 온 것

강영숙 (지은이)
  |  
문학동네
2021-12-10
  |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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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것

책 정보

· 제목 : 두고 온 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0219
· 쪽수 : 264쪽

책 소개

불가해한 세계 속에서 해명할 수 없는 실존적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을 그려내는 데 천착해온 작가 강영숙의 여섯번째 소설집. 현실을 유리 파편에 비추듯 날카롭게 그려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를, 개인적 불행을 겪은 인물들이 마주한 폐허를 딛고 서서 그 너머로 시선을 던진다.

목차

어른의 맛 … 009
두고 온 것 … 039
버려진 지대에서 … 065
후암 이후 … 091
낙산 … 117
스모그를 뚫고 … 139
더러운 물탱크 … 163
곡부 이후 … 181
라플린 … 209

해설│황예인(문학평론가)
결국 누구도 도망가지 않았다 … 239

작가의 말 … 259

저자소개

강영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아령 하는 밤》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회색문헌》 《두고 온 것》, 장편소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 《부림지구 벙커 X》를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가톨릭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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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승신은 수연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N시에 살 때처럼 침대에 누워 어깨를 안고 서로의 뺨을 붙였다 떼었다. 문득 천장에 매달아놓은 드림캐처가 보였다. 승신은 더이상 호연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또 남편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더이상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사는 건 그냥 저 드림캐처의 동그란 고리 같은 것이라고 하고 내버려두기로 했다.
수연은 닭똥 냄새 지독하던 양계장 사택에서 그랬던 것처럼 승신의 팔베개 안에서 눈을 깜박거렸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말했다.
혹시 지진이 나서 집이 무너지면 어쩌지. 그렇게 되면 날 꼭 찾으러 와.(「어른의 맛」)


파라솔 아래에서 술을 마시던 애들이 몸을 밀치며 싸우고 있었다. 한 손으로 상대의 어깨를 밀고 소리를 지르고 팔을 뻗어올렸다. 삶은 저애들을 더 비관적으로 만들 거야. 승신은 애들이 살면 살수록 더 비관적으로 변할 거란 사실을 알았다. 그녀는 삶이 사람들을 더 비관적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어른의 맛」)


승신은 잘 아는 길을 걷는 것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처럼 앞을 향해 계속 걸어나갔다. (…)
그리고 갑자기 흙 한줌을 집어 입에 넣었다. 순식간에 입속의 수분을 모두 다 빨아들이는 흙의 맛은 승신이 언젠가 마카오에서 먹었던 비스킷의 맛을 떠올리게 했다. 카지노에서 돈을 잃은 사람들이 먹는, 마치 황사를 삼키는 것 같은, 아무 맛도 나지 않아 어른의 맛이라고 했던 그 아몬드 비스킷의 맛이었다.(「어른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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