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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밝은 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1179
· 쪽수 : 344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81179
· 쪽수 : 344쪽
책 소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와 서정적이며 사려 깊은 문장, 그리고 그 안에 자리한 뜨거운 문제의식으로 등단 이후 줄곧 폭넓은 독자의 지지와 문학적 조명을 두루 받고 있는 작가 최은영의 첫 장편소설.
목차
1부 _007
2부 _083
3부 _153
4부 _237
5부 _295
작가의 말 _339
저자소개
리뷰
yeo*
★★★★☆(8)
([100자평]최은영 작가의 책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다.)
자세히
hyk*****
★★★★☆(8)
([마이리뷰][마이리뷰] 밝은 밤)
자세히
JUN*
★★★★☆(8)
([마이리뷰]찰라의 삶)
자세히
bes****
★★★★★(10)
([100자평]나는 희령을 여름냄새로 기억한다. 첫 문장을 읽자마자 ...)
자세히
서*
★★★★☆(8)
([100자평]종과 횡으로 촘촘히 얽힌 그녀들의 삶과 한이 질기고 튼...)
자세히
나마스*
★★★★★(10)
([마이리뷰][마이리뷰] 밝은 밤)
자세히
myt***
★★★☆☆(6)
([마이리뷰][마이리뷰] 밝은 밤)
자세히
콜드브*
★★★☆☆(6)
([100자평]여성들의 우정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
자세히
Gra*
★★★★★(10)
([마이리뷰]밝은 밤 - 최은영)
자세히
책속에서
왜 개새끼라고 하나. 개가 사람한테 너무 잘해줘서 그런 거 아닌가. 아무 조건도 없이 잘해주니까, 때려도 피하지 않고 꼬리를 흔드니까, 복종하니까, 좋아하니까 그걸 도리어 우습게 보고 경멸하는 게 아닐까. 그런 게 사람 아닐까. 나는 그 생각을 하며 개새끼라는 단어를 가만히 내려다봤다. 나 자신이 개새끼 같았다.
마음이라는 것이 꺼내볼 수 있는 몸속 장기라면, 가끔 가슴에 손을 넣어 꺼내서 따뜻한 물로 씻어주고 싶었다. 깨끗하게 씻어서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해가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놓고 싶었다. 그러는 동안 나는 마음이 없는 사람으로 살고, 마음이 햇볕에 잘 마르면 부드럽고 좋은 향기가 나는 마음을 다시 가슴에 넣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겠지.
증조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왔다. 잠시라도 뒤돌아보면 떠날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십칠 년 동안 살던 집, 누린내가 가시지 않던 집, 똥지게꾼도 상대해주지 않아 스스로 오물을 퍼내야 했던 집, 해질녘 구석에 핀 꽃이 예뻐 바라보다 아무 이유도 없이 날아온 돌에 머리를 맞아야 했던, 무엇 하나 좋은 기억이 없던 집. 그 집을 떠나 기차역으로 가는데 그 짧은 길이 천릿길 같았고, 걸음걸음이 무거워 납으로 만든 신발을 신은 것 같았다.
그래도 떠나야 했다. 그게 사는 길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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