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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83944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몸의 어딘가에
나무가 되어 / 골목길 / 청어는 가시가 많아 / 달력 / 몸의 어딘가에 / 바라본다 / 놀이터에서 / 저것은 꽃이 아니다 / 잠에서 깨어나면 물구나무를 서야 한다 / 동화사에서 / 허리에게 / 바람은 / 먼지의 힘 / 포르노 / 저녁 시간
2부 첼로 주자를 위하여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 붉은 아이 / 첼로 주자를 위하여 / 여름 새벽 /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 / 길 / 책벌레 / 나뭇잎들 / 줄이 끝나는 곳에 길이 끝난다 / 숲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 흐린 가을날 / 쓸쓸한 편지 / 햇볕 쬐기 / 흔적 / 잎새를 위해 / 낙지 / 에필로그
3부 내가 한 말들이
하관(下棺) / 해남을 떠나오며 / 수이푼강 / 벽오동나무 꽃그늘 아래 / 2월 / 물속에서 고요했다 / 인간들 / 내가 한 말들이 / 강진에서 / 적거(謫居) / 비 / 적막한 방 / 비는 다 내게로 왔다 / 수중 도시 / 사로잡힌 영혼
4부 잎이 너무 많은 나무
달맞이꽃에 관한 기억 / 그가 누워 있다 / 수중화 / 통일전망대 / 봄나물 / 내 책상 위의 천사 / 비눗방울 / 그 길 / 그 집 / 무반주 첼로 / 이불을 뒤집어쓰면 / 직립(直立) / 모든 장례식은 엄숙하다 / 경도된 것들은 힘이 세다 / 잎이 너무 많은 나무
저자소개
책속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가
포도송이처럼 영글어가고 있는 나의 꿈을
뚝 뚝 떼어내며 웅크린 내 잠에
확 불빛을 쏘아대었다
어디선가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어둡고 따스한 잠 속에 끊임없이 울려오는
무거운 물방울 소리들
신성한 외로움에 빠진 나의
둥근 영혼을 누가 불안하게 하는가
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머리가 먼저
으깨어진다 세상에 대한 불길한 나의 사랑이
누군가를 붉게 물들인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