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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0195
· 쪽수 : 9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큰 슬픔 / 나의 경전 / 단식 광대 3 / 꽃피지 않았던들 / 강릉, 프라하, 함흥 / 자야곡(子夜曲) / 해바라기 / 백담사의 봄햇살 / 불타는 섬 / 꽃의 결락 / 낙산사 배꽃 / 매화의 창 / 넓고 넓은 바닷가에 / 청파 여관 / 잃어버린 만돌린에 관하여 / 순개울 바닷가 / 버드나무 한 그루 / 화이트 크리스마스 / 그늘, 그늘 / 굴산사 당간지주 / 검은 항아리 / 춘천, 프라하, 함흥 / 마음은 척추를 다치고
2부
섬 / 강 / 귀가 / 키 작은 단풍나무 / 시인 이솝씨의 행방 1 / 시인 이솝씨의 행방 2 / 시인 이솝씨의 행방 3 / 시인 이솝씨의 행방 4 / 시인 이솝씨의 행방 5 / 시인 이솝씨의 행방 6 / 오후 네시의 빈 의자 / 도망자 / 7번 국도 / 정선 가는 길 / 내 마음속 당나귀 한 마리 / 종이 계단 / 스위치백식 기차를 타고 / 백야 / 빈집 / 안목 하구 / 춘삼월 / 별 / 파로호 1 / 파로호 2 / 언별리(言別里) / 낯익은 자의 죽음
3부
자작나무 숲 / 철새는 날아간다 / 단식 광대 1 / 단식 광대 2 / 황접가(黃蝶歌) / 행진곡 / 두 갈래 길 / 잠든 그대 / 갈대의 춤 / 내 시는 자꾸 짧아만 간다 / 이방인 / 천년 전에는 / 설국 간다 / 가을비에 젖다 / 어머니 / 석류꽃 피고 석류꽃 지고
저자소개
책속에서
소리도 없이 내리는 눈이
사철나무 가지를
뚝 뚝 부러뜨리고 있다
눈은 내리는데
눈은 쌓여만 가는데
지금 저 먼 데서
내가 아는 한 사람이 몹시 아프고
그 사람은 지금
내가 설원을 건너
푸른 심줄이 돋아나는 그의 이마를 짚어주길
간절히 바라고
하지만 나는 지금
창 너머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그냥 바라만 보고 섰는 것이다
눈은 나리는데
눈은 쌓여만 가는데
어디선가 사철나무 가지는
뚝 뚝 부러지고
─ 「화이트 크리스마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