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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4690225
· 쪽수 : 100쪽
· 출판일 : 2023-02-06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심심산천 / 빈집 / 진술서 / 전망 좋은 방 / 신별주부전 / 정삼각형 / 바람의 길 / 오늘도 넌 제자리에 / 달아 달아 둥근 달아 / 검은 개 / 생매장 / ● / 돌 속의 원시림 / 봄 / 깊은 연못 / 낮까지 쫓아 나온 반달 / 망치 / 사랑한다 말을 할까 / 꽃의 수사학 / 별, 저 조그마한 집에는 / 심심산천 1 / 비유의 관 / 너를 내 몸속에 / 종이의 도시 / 묘비문 / 사랑한 후에 / 돌 아가리 1 / 돌 아가리 2 / 돌 아가리 3 / 너, 한 마리 공기의 새였던
2부
4월하고도 1일 / 활엽수림 / 백야 / 하늘의 정원으로 / 안개의 숲 / 물방울 일기 / 해가 뜨기 전까지 난 나무였지요 / 망각의 새는 잠시만 머물다 간다 / 착각 수첩 / 잠시 기억이 자릴 비우고 간 곳에서 / 붕어 / 이제 죽음처럼 평등한 밤이 오리니 / 어느 저녁 길 / 반지 / 우울한 기계 / 우울한 기계 1 / 새가 되어버린 사나이 / 나무, 벼랑에 서다 / 태양의 제국 / 희망 장례식 / 파리 / 맹아 최민서 / 은여우 농장 / 저기 어디 숨겨진 나라가 있어 / 그리운 화원 / 나뭇가지 길 / 검은 눈동자 / 저녁의 목수인 별 / 숨쉬는 돌 / 집
저자소개
책속에서
웅덩이가 썩는 것은
그곳에 고여 있는 붕어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입보다 더 큰 지느러미를 가졌어도
돌멩이처럼 더이상 꼼짝도 하지 않으려는 구름들이 있기 때문이다
붕어가 되지 않기 위하여
굳게 문을 닫아도 제 집처럼 자꾸만 잦아들어와
온 방안을 적시는 붕어들을, 그 수많은 구름을 퍼내고 긁어대다가
쩍쩍 갈라진 부르튼 손바닥만을 남기고 간
웅덩이의 짧았던 생애를
난 그 근처에서 우두커니 지켜본다
─함명춘, 「붕어」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