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제목 : 설탕을 태우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91499
· 쪽수 : 328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91499
· 쪽수 : 328쪽
책 소개
인도계 미국인 애브니 도시는 어머니의 고향 인도 푸네에서 지냈던 어린 시절과 조모의 알츠하이머 진단 경험에서 소설의 단초를 발견했고, 어머니와 딸의 복잡한 애증관계를 중심으로 모성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책속에서
내가 엄마의 불행에서 기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어릴 때 내가 엄마 때문에 힘들었기 때문에 그뒤로 엄마가 겪은 고통이 나에게는 일종의 보상으로 느껴졌다. 우주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원인과 결과의 합리적 질서가 회복되는 일이라고.
나는 지난 일을 생각하면 날마다 부글부글 끓는데 엄마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릴 수 있다니 너무나 부당하다. 나는 종이에, 서랍에, 방에 기록과 메모와 생각을 남겨놓지만 그래 봐야 엄마의 기억은 하루하루 흐려진다.
우리 두 사람 사이에는, 둘 중 하나가 자기 몫을 하고 있지 않은 양, 양쪽을 잇는 다리 끝을 제대로 붙들고 있지 않은 양 어딘가 망가진 구석이 있다. 어쩌면 우리 둘이 같은 쪽에 서서 텅 빈 공허를 쳐다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 둘 다 같은 것에 굶주렸고 그래서 공허함이 되레 두 배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가슴에 구멍이 있는데 그 상처가 영영 아물지 않는지도 모른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