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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말하기 위한 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98054
· 쪽수 : 43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4698054
· 쪽수 : 436쪽
책 소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한 신체 증상과 불안 발작, 강박 등으로 고통받던 한 여성이 경험한 칠 년 동안의 정신분석 치료 과정과 치유와 회복, 성장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말하기 위한 말』이 출간되었다.
책속에서
정신질환자에게 말이란 사람이나 동물과 같은 살아 있는 대상이다. 말들은 고동치고, 사라지고, 확대된다. 말들 사이를 지나온다는 것은 군중 속을 걷는 것과 같다. 기억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얼굴과 윤곽이 있는가 하면, 이따금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랫동안 간직되는 것들도 있다. 그 시절 한마디 말이 다른 말들의 무리와 동떨어져 존재하기 시작하더니 줄곧 머물며 나를 괴롭혔고, 떠나지 않은 채 밤이면 다시 나타나고 내가 깨어나길 기다리는 중대한 것이, 어쩌면 가장 중대한 무언가가 되었다.
솔직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몰랐다. 죽음이 두려웠지만 죽음을 포함한 삶 역시 두려웠다. 바깥이 두려웠지만 바깥의 반대인 안쪽도 두려웠다. 타인들이 두려웠지만 또다른 타자인 나 자신도 두려웠다. 나는 두렵고, 두렵고, 두렵고, 두렵고, 두려웠다. 그뿐이었다.
내 불안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고, 그것에 대해 오래 말하게 되리라고, 아마 여러 해가 걸리리라고 생각했다. 마음 가장 깊숙한 곳에서 어쩌면 그것을 죽일 방법을 찾게 되리라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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