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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독이야!

조심해, 독이야!

조젯 헤이어 (지은이), 이경아 (옮긴이)
엘릭시르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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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 독이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조심해, 독이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4698498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2-12-15

책 소개

‘리전시 로맨스’의 대가, 조젯 헤이어의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조심해, 독이야!>는 미스터리 장르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작가가 가장 잘 활용하는 로맨스와 코미디 요소 또한 빼놓지 않고 적절하게 녹아들어 있다.

목차

009 … 조심해, 독이야!
445 … 작가 정보
451 … 해설 | 이경아

저자소개

조젯 헤이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1년에 『검은 나방(The Black Moth)』을 선보이며 데뷔해, 로맨스 작가로 성공 가도를 걷고 있던 조젯 헤이어는 법정 변호사였던 남편의 조언을 받아 처음으로 탐정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미스터리 장편은 1932년에 출간된 『어둠 속의 발소리(Footsteps in the Dark)』였는데, 이후 11권의 탐정소설을 더 완성했으며 그 가운데 8권은 해너사이드와 헤밍웨이 콤비가 등장하는 시리즈에 속한다. 헤이어의 탐정소설은 대단히 새로운 트릭을 선보이며 독자에게 충격을 안겨주지는 않는다. 대신 그는 정확한 시대 묘사와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 그들 간에 이뤄지는 아이러니와 재치가 넘치는 대화, 잘 짜인 플롯은 훌륭한 페이지터너를 선보이며 미스터리 독자들 또한 단번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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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아 (옮긴이)    정보 더보기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어과와 동대학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영어와 러시아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프랑켄슈타인》, 《플러드》, 《주홍색 여인에 관한 연구》, 《죽은 등산가의 호텔》, 《버드박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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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아침부터 웬 소란이야?”“스텔라! 가운이라도 걸치렴.” 해리엇이 나무랐다.“괜찮아요. 로즈, 입 좀 다물어. 무슨 일이니?”두 하녀는 아예 엉엉 울기 시작했다. 할 수 없이 집사가 대신 대답했다. “아가씨, 주인어른이 말이죠, 돌아가셨어요.”해리엇이 짧게 비명을 질렀다. 스텔라는 집사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말도 안 돼! 지금 그 말을 믿으라는 거야?”“정말이에요, 아가씨. 주인어른이, 주인어른 몸이 얼음장 같아요.”


그 순간 늘씬하고 잘생긴 청년이 응접실로 들어왔다. 그는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발을 멈추고 조롱기가 다분한 미소를 지으며 한데 모인 가족들을 둘러보았다. 그는 옷차림에 공을 잔뜩 들여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입고 있는 셔츠와 실크 양말, 고가의 넥타이가 조화롭게 잘 어울렸다. 몸매는 우아했고 양손은 잘 관리되어 있었으며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은 구불구불한 결을 살려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되어 있었다. 치아는 가지런하고 눈이 부실 정도로 하얘서 치약 광고 모델로 나선대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다만 입술이 너무 얇은 게 흠이었는데, 세상을 조롱하듯 입꼬리까지 말려 올라가 있어서 보기에 썩 좋지 않았다. 하지만 곧은 눈썹과 기다란 속눈썹 아래 자리 잡은 두 눈은 총기로 반짝였다. 투명하고 깊은 푸른색 눈동자가 근사했는데, 눈빛은 유난히 서늘했다. 평소 살짝 처진 듯한 눈꺼풀에 반쯤 가려져 있던 두 눈동자가 불쑥 나타나 명민한 눈길을 보낼 때면 상대방은 안절부절못하곤 했다. 웃음기를 띤 채 초롱초롱 빛나는 그의 두 눈동자가 친척들을 차례차례 바라보았다.“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사랑하는 거트루드 고모에 매력적인 사촌 재닛까지!”


“왜 우리에게 곧장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까?”“제가 왜 그래야 하죠?” 랜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을 하고 되물었다. “저 같은 사람이 알아낼 수 있다면 이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들이신 여러분도 금방 알아내지 않겠습니까?”해너사이드가 짜증을 냈다. “저희는 금품으로 정보를 사는 일이 금지되어 있으니까요!”“아하, 꽤 성가시겠군요.” 랜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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