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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4699242
· 쪽수 : 580쪽
· 출판일 : 2023-05-30
책 소개
목차
1 담배와 회상
2 다이애나 비 기념엽서
3 “몸은 타향에 있어도 마음은 고향에”
4 오염된 호수
5 스테인리스 건조대
6 엘가의 초라한 시작
7 도마뱀 문신
8 충격의 필요성
9 행복할 권리
10 ‘여긴 완전히 난장판……’
11 침수
12 구명보트 박물관
13 정점
14 연극
15 밤 아홉시
16 햄릿만 남고 모두 퇴장
17 채소의 여왕
18 향기
19 색유리병의 방
20 꿈을 위한 대출
21 사진 구경
22 마지막 야영지
23 공산주의 사회의 음식
24 포드로르스키가 43번지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도시는 빌어먹을 서커스야.” 언젠가 루디가 말했다. “너나 나 같은 사람들은 춤추는 곰이고. 그러니까 쉬지 말고 춤을 추라고, 동지, 계속 춰. 아니면 채찍 맛을 보게 될 거야.”
잘 곳이 없다는 것과 배고픔, 이 둘을 얼마간 그저 참아낼 수밖에 없겠다고 레브는 생각했다. 굶주리고 잠잘 곳이 없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수천, 수백만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꼭 죽거나 희망을 잃거나 미치는 건 아니다.
뒤쪽 어디선가 테니스 시합이 시작되는 소리가 나자 그는 그들이 부러웠다. 영국에 온 뒤로 어디서고 더는 뛰어본 적이 없었다. 싱크대 앞에 서 있거나, 버스정류장의 차양 아래 앉아 있거나, 노인처럼 느릿느릿 거리를 쏘다닐 뿐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던 레브는 한심하게 장식된 빛나는 호랑가시나무를 가만히 서서 쳐다보다 느닷없이 자신이 달려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깨닫는 상심이 더욱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