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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99921
· 쪽수 : 236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4699921
· 쪽수 : 236쪽
책 소개
2021년 김승옥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가, 일상의 그늘진 곳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직시하며 평온해 보이는 세계의 불편한 진실을 조명해온 안보윤 장편소설. 2018년 현대문학 교수 350명이 뽑은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확장한 작품이다.
목차
1부 _007
2부 _123
3부 _169
작가의 말 _2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개들이요? 불쌍하죠. 불쌍해요. 그래서 전 개들 한 번도 구박한 적 없어요. 우리 개들은 원체 짖지도 않고 뭘 해도 덤비지를 않아서 돌보기도 수월했고요. 체념한 게 아니냐고 굳이 말씀하신다면야, 뭐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겠죠. 짖고 덤벼봐야 굶거나 얻어맞으니까. 아니, 제가 그랬다는 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렇다고요.
개나 사람이나 결국은 지 팔자대로 사는 거 아니겠어요? 재벌가에서 태어나 뭐든 넘치게 사는 사람 팔자랑 차상위계층 부모한테서 미숙아로 태어나 시설에서 사는 사람 팔자랑 다른 게 당연하잖아요. 개라고 별다른가요? 부잣집 팔려가 영양제 오독오독 씹어먹으며 계절 따라 옷 바꿔 입고 발톱 다듬으며 사는 개도 있고, 개 공장에 갇혀서 평생 새끼들 무한 리필 해주며 사는 개도 있고 그런 거죠.
그들은 손쉽게 혀를 차거나 더욱 손쉽게 개를 동정하며 뒤돌아섰다. 개는 그런 순간들을 잘 견뎠다. 어쩌면 그 정도의 삶밖에 모르는지도, 개에게는 그런 게 다만 일상이었는지도 몰랐다. 오래전의 나와 누나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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