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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55171280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03-07-28
책 소개
목차
첫사랑
아버지의 출병
완코국수
펭귄
병원
"나는 아무 짓도 하지 안했어요!"
장갑
자동차 문
마이크
스모
심판
마운드
사인
일본 시리즈
면허증
전하실 말씀
고양이 밥
수박 얼굴
석양의 반짝임
가나자와산 바나나
장의사 아저씨
샌프란시스코의 '먼지떨이'
기념촬영
백일몽
내 아들에게
정기승차권
야마나카 호수의 말
이사도라 덩컨
미아
볼거리
지역적 실수
"어머님께 잘 말씀드려 줘"
뉴욕의 화재
'세 개씩!'
연속 아홉 통화
오페라글라스
쇼지코의 경치
훌쩍 홀로 나선 여행
"어떻게 오셨어요?"
수박
화장실 거울
신칸센
연상게임
담석
멜론
축사
손이 빠르다
웅성웅성
강변
갸름한 얼굴 모집
컬러 TV
얼굴이 일그러지다
기요미즈절
결핍새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어머니는 우리 사진을 아버지에게 주었다. 아버지는 기쁜 표정으로 사진을 보더니 우리에게
"마마, 참 예쁘지?"
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마마(엄마), 파파(아빠)'는 적국의 말이라 하여 쓰면 안되는 단어였기 때문에 나는 가슴이 철렁!했지만 아무도 듣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그 사진을 소중하게 가슴에 있는 주머니에 넣었다. 사진을 넣으면서 우리에게 오른손 엄지를 치켜올리는 평소의 포즈를 해 보였다. 지금 젊은 사람들은 흔히 하는 것이지만 그 시절 '최고'를 표현할 때 엄지를 들어올리는 사람은 아버지 정도밖에 없었다. 외국인 지휘자와 오랫동안 일하는 사이에 저절로 몸에 붙게 된 몸짓이었다. 그 후에 다같이 팥떡을 먹었다. - 본문 19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