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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34996309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9-06-28
책 소개
목차
처음 가본 역
창가의 토토
새 학교
마음에 들어요
교장선생님
도시락
오늘부터 학교에 간다
전철 교실
수업
바다에서 나는 것과 산에서 나는 것
꼭꼭 씹어라
산책
교가
원래대로 해놓으렴
이름 이야기
만담
전철이 온다
수영장
통지표
여름방학이 시작되었다
대모험
담력 겨루기
연습실
온천여행
리드미크
평생 소원
헌옷
다카하시
뛰어들면 안 돼
그러고 나서요!
그냥 장난쳤을 뿐이야
운동회
고바야시 잇사
정말 신기해!
손으로 말하기
센가쿠지
마사오야아!
머리 땋기
땡큐
도서관
꼬리
두 번째 봄
백조의 호수
농부 선생님
교외학습
너는 사실은 참 착한 아이야
퇴짜
똥통학교
리본
문병
병에 걸렸는지 아닌지 알려주는 나무껍질
영어하는 아이
학예회
분필
야스아키가 죽었다
스파이
바이올린
약속
로키가 없어졌다
다과회
안녕, 안녕
작가의 글
리뷰
책속에서
토토는 퇴학은 물론 주위 어른들이 자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도 알지 못했고, 원래 성격도 밝고 잘 잊어버리는 편이라 천진난만해 보였다. 그러나 토토는 마음속 어딘가에서 뭔지 모르게 소외감 같은,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기만 좀 차가운 시선을 받는다는 걸 어렴풋이 느꼈다. 그런데 이 교장선생님과 있으니 따듯하고 안심이 되어 기분이 좋았다.
‘이 선생님이라면 계속 함께 있어도 좋아.’
“바쇼의 ‘오래된 연못에 개구리 뛰어드는 소리……’라는 하이쿠가 있지. 연못 속에 개구리가 뛰어드는 걸 본 사람이 바쇼만은 아니었을 텐데. 김이 나는 주전자를 본 사람, 사과가 떨어지는 걸 본 사람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와트 한 사람, 뉴턴 한 사람뿐이지 않았을 텐데. 세상이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눈이 있어도 아름다움을 모르고, 귀가 있어도 음악을 듣지 않고, 마음이 있어도 진실을 모르고, 감동할 줄 몰라 불타오르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야.”
토토는 좀 놀랐다. ‘여자아이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말은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잘난 것은 언제나 남자아이였다. 토토가 아는 자식이 많은 집에서도, 밥과 간식은 언제나 남자아이가 우선이었다. 여자아이가 뭐라고 하면 엄마는 “여자는 잠자코 있어”라고 했다. 그런데 교장선생님은 오에한테 ‘여자아이를 소중하게’라고 말했다. 토토는 신기했다. 그리고 기뻤다. 누구에게든 소중한 대우를 받는 것은 기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