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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질 들뢰즈/펠릭스 가타리
· ISBN : 9788955867602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3-04-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책과 저자
1. 들뢰즈와 가타리
2. 「서론: 리좀(Introduction: Rhizome)」
3. 책쓰기 또는 글쓰기
4. 책과 저자
5. 책은 하나의 배치 장치다
2장 책, 다양태와 기관들 없는 몸
1. 복습, 하나의 배치 장치인 악보
2. 책은 다양태다
3. 책은 기관들 없는 몸이다
3장 다양태인 고원들로 된 리좀
1. 고원이란?
2. 고원과 리좀
3. 책 『천 개의 고원』을 이루는 고원들
4. 사이-존재론
1) 고원과 리좀, 중간의 현존
2) 사이-존재론·95
4장 존재 생성의 기반: 배치 선들, 바탕면, 기관들 없는 몸
1. 책은 존재의 모델
2. 책-우주와 그 복합 다양의 선들
3. 언표: 실천에 대한 명령
4. 대상의 배치 장치와 지평의 배치 장치
5. 추상적 개념(槪念)과 실질적 면(面)
6. 바탕면과 기관들 없는 몸들
7. 바탕면과 배치의 선들
5장 리좀의 원리들
1. 세 유형의 책
2. 리좀의 원리: 나무 - 뿌리 유형의 모방 - 복사에 따른 사유에 대한 비판
3. 리좀의 원리5, 뇌 신경의 리좀적 연결망과 지도 만들기의 원리
4. 리좀의 원리6, 서양란과 말벌의 전사(轉寫)의 원리
5. 원리5, 지도 만들기
6. 마지막, n-1의 지도 만들기
참고문헌
자료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책을 쓸 때 정말 결정적인 순간은 첫 문장, 첫대목을 어떻게 시작할까 하면서 텅 빈 허연 공간을 쳐다볼 때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아니 그래서일 거라 거의 확신하는데, 들뢰즈와 가타리는 글의 첫대목에 다음의 ‘그림’을 제시해 놓았습니다.
요지는 무엇인가요? 우선 그들이 쓴 『천 개의 고원』은 비록 그들 두 사람이 썼다는 것을 책 표지에 명기해 놓긴 했으나, 그들 자신이 썼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책이건 그렇게 쓸 수밖에 없는 노릇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다시 일인칭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이 이 책을 써서 발간했으나 도무지 내가 썼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천 개의 고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책을 써서 세상에 퍼뜨려 놓고서는 그 책을 쓴 자가 “‘나’라고 말하건 하지 않건 더는 아무 상관이 없는 지점에 도달하고자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들이 ‘저자(著者, author)’를 문제 삼은 뒤 풀이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흔히 저작권이니 지적 재산권이니 해서, 따지고 보면 인류 전체의 성과물일 수밖에 없는 것을 배타적인 자본으로 삼는 자본주의적인 제도는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