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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55966480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9-05
책 소개
목차
서문 : 이 책을 쓰기까지
프롤로그 : 이 땅의 선생들은 자신의 영혼을 잘 돌보고 있는가?
제1장. 잠자는 학교 : 학교는 무너지고 선생은 좌절한다
'잠자는 학교'라는 증상
누가 학교를 재웠는가?
학교 수업은 자장가?
흥미로운 수업은?
아직 뭔가 부족하다
누구를 위한 수업일까?
분신술이라도 해야 할까?
'진짜' 너는 누구냐?
정말 대학에 가면 알게 될까?
현실의 역풍을 뚫을 묘수는?
잠자는 학교를 들여다보자
선생 먼저 눈을 뜨시게나
제2장. 선생 일을 할 준비가 되었나? : 선생의 일, 쉽지 않다
영광스러운(?) 직업선호도 1위!
먼지도 좀 묻혀보자
빛을 죽이는 세상
머리여, 가슴을 따르라
나의 역할도 가슴이 알려주리라
미래의 소망 = 현재의 재료
선생, 영혼으로 혁명을 이루는 사람
제3장. 지식과 감성, 그 너머 : 선생 일의 가장 깊은 부분
엄친아 = 엄마가 친히 인생을 계획해준 아이?
엄친아, 그 예쁜 가면
깨달음을 얻은 백정
숨은 개성 찾기
"이 아이는 병이 있는 게 아닙니다."
모범생 콤플렉스는 저리 치우고
남과 다른 나만의 성장 프로그램
나의 길을 걸으며 '이유'를 만든다
선생은 선생으로서 행복해야 한다
행복한 선생의 원천
제4장. 선생, 멀티플레이어 : 시대가 선생에게 요구하는 것들
사실, 선생은 세다
엄격한 학자 오닐 교수와의 추억
프로페셔널한 선생상 그리고 조벽 교수
변화를 이끄는 지식인, 그리고 전교조
교육학계의 트렌드
선생의 리더십
제5장. 지식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다 : 교육의 목적은 영혼의 성숙에 있다
노동자 vs. 성직자
서구화 vs. 현대화
퇴계와 공자, 동양의 선생을 말하다
"나는 설거지를 하기 위해 설거지를 합니다."
서양의 선생들
루소, 서양의 선생을 말하다
퇴계, 공자, 루소는 동지?
선택은 선생의 몫이다
제6장. 오래된 미래 : 영혼의 성숙을 돕는 선생상
먼지를 걷어내고
오늘날을 살아가는 교사들
소명의식을 만드는 이야기
제7장. 행복을 향한 걸음 : 학생, 세상, 선생 자신의 행복
한 번에 한 명씩
달까지 가는 엘리베이터
SKY를 품다
6펜스로 달을 사는 선생
선생의 행복이란
에필로그 : 나는 영혼의 성숙을 돕는 선생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복이 우연의 산물인 것 같지는 않고, 그런 훌륭한 것을 손쉽게 차지하리라고 예상하는 건 도둑놈 심보일 게다. 자신을 바치고, 정성을 들이며 열심히 해야 이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담스러운 자기성찰 같은 게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기성찰은 참된 자기를 알려는 시도다. 참된 자기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참된 자기가 아닌, 남들이 바라는 바에 의해서만 형성된 '나'가 어떻게 무엇이 자신을 진정으로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지 알 수 있겠는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스티브 잡스도 "남의 인생을 살아주느라 귀한 삶을 낭비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하지 않나. 나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진짜 나'를 알아내야만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건 특히 학생들을 자기실현의 길로 인도해줘야 하는 모든 선생들에게 절실한 과제이다. 자신의 길도 알지 못하는 선생이 어찌 남들을 인도할 수 있겠나? 눈 먼 이가 눈 먼 이를 이끌면 둘 다 불행해질 게 뻔하다.
내가 미래에 이루고자 목적하는 바가 지금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면, 그런 목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선생인 나는 무엇을 미래의 목적으로 삼아야 할까? 노후가 보장돼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 중진 교사? 어려운 여러 자격요건들을 충족시켜 장학사나 교장으로 승진한 교사? 잠자는 학교를 극복한 실력 있는 선생?
물론 다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이고 상상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보다 원대한 목적은 어떨까? 이를테면 '이 세상의 진정한 개선이라는 과업을 수행하는 변화의 주역'과 같은…….
나도 나 자신이 심히 부끄럽다. 내 제자의 행동과 태도만 보고, 그 영혼의 존귀함조차 까맣게 잊었던 일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게 의지하던 제자가 나의 일을 돕기로 약속했다가 사정이 생겨 약속을 취소해 내가 좀 곤란해졌던 적이 있다. 그 후 나는 더 이상 그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공부에 열성이었던 한 제자가 내가 가르쳐주는 내용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자꾸 아는 척을 하고 대든다 하여 가르치기를 그만둔 적도 있다. 또, 나를 잘 따르던 제자가 어쩌다 몇 차례 나의 조언을 망각하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했다고 냉정하게 내쳐버린 적도 있다. 따르던 선생에게 내침을 당한 그들은 큰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런 주제에 이런 책을 쓰고 있다는 게 또 부끄럽다. 그러나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쓴다. 이것마저도 안 하면 이 세상에서 내 가치가 무엇이겠는가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