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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대학교재/전문서적 > 의약학간호계열 > 병원/의약품 산업 > 병원 경영
· ISBN : 9788955967937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7-08-07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면서
제 1 장 교양이란 균형 감각이다
제 2 장 간호에는 아직도 자화상이 없다
제 3 장 간호사를 망친 것이 간호교육이다
제 4 장 ‘노No’라고 말하는 간호사를 키워라
제 5 장 임상 현실에 맞춘 실습으로는 어림도 없다
제 6 장 간호의 대이론은 이제 필요 없다
제 7 장 연구 결과 자체에는 기대하지 않는다
제 8 장 깨달음을 전하는 자세를 어떻게 갖출 것인가?
제 9 장 적이 누구인가를 잊으면 안 된다
제10장 간호부장에게 운동화와 권투장갑을?
제11장 간호에 자유와 즐거움을!
끝내면서
책속에서
저도 그와 관련해서 오카무라 아키히코 씨가 하신 재밌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영국의 노동 운동에 관한 이야기예요, 어떤 회사가 사택을 마련하려고 똑같은 집을 수백 채나 지으려고 계획했대요. 그런데 노동자들이 전부 똑같은 집은 싫다고 한목소리를 냈더래요. 자신들이 무슨 가축이냐는 거였죠.
그러한 사고방식은 하루아침에 생길 수 있는 게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그런 게 문화적인 거나 역사적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러한 사고방식이 있고 없고는 전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노No'라고 말한다"거나 '소신껏'이라는 것은, 특별히 그 자체가 능력이라는 것도 아니지만, 간호사집단에는 필요한 개성인 거예요. 경력 계발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경력에 대한 개념이란 자기가 해왔고 또 하고 있는 일을 어떻게 평가하고, 자기실현은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하는 생각이니까요. 당연히 개인의 자기실현에 대해서까지 타인이 "너는 좀 더 소신껏 하라"는 주제넘은 소리를 할 권리도 없는 것이고요.
나카니시 선생님은 당사자인 환자 입장에서 간호적응론을 만들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간호사가 환자의 요구를 파악한다"는 등 아무리 그럴듯하게 말하더라도, 그런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어떤 의미에서는 당연한 지적이다. 간호사가 이해하려는 대상은 그 시점에서는 이미 "간호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스스로 변모해버린 무엇인가(욕구)일 뿐"이다. 간호사가 그러한 역동적인 현실주의(환자와 간호사의 상호작용 속에서 변모해버린 욕구)를 개의치 않는다면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질까?
사실, "그래도 환자 자신이 곤란해지지는 않는다(오히려 알리고 싶지 않은 욕구도 있다)"는 기존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가지도록 만드는, 충분히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