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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6251073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10-04-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오늘, 맘껏 살아보라
01 판을 엎어라 룰을 바꿔라
내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
대구 촌놈 뉴욕에 발을 딛다
나는 모난 돌이었다
나를 구원해준 만화
엄마의 꿈을 이루리라
나의 영어 학습기
내가 뉴욕으로 간 까닭은?
괴물들과 살아가는 법
피할 수 없으면? 피하는 게 좋다
캠퍼스보다 교수 보다
쌩까는 학생, 더 쌩까는 교수
햄버거 2달러, 위스키 한 잔 80달러
포샵하지 말란 말이야
3초 강의, 3000분 준비
악마에서 천사로 변신한 내 스승
나는야 공모전 스타
비주얼이 대빵 강하잖아
쑈를 하라, 쌩쑈를 하라
위험천만했던 인턴시절
뼈를 묻어도 좋은 직장이라고?
02 다르게 보라 거꾸로 보라
굴뚝도 총이 될 수 있다
똥 누며 생각하고 밥 먹으며 메모하라
불만은 크리에이티비티를 낳는다
웃겨라, 그러면 통할 것이다
당신 목숨을 태우시렵니까
생각을 뒤집으면 세상이 뒤집어진다
03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뉴욕 택시에 시체를 싣고 달려라!
돈지랄 광고판을 엎어라
기업을 치료하는 광고쟁이
나는 아이디어 중독자다
04 홍익인간하리라
내가 큰 파이를 좋아하는 이유
EAT or DON’T EAT
누군가에게 신문은 이불이다
광고맨이 애국하는 법
뿌린 대로 거두리라
상업광고가 착하다고?
너희가 광고를 믿느냐?
홍익인간하리라
에필로그_네가 원하는 룰로 싸워야 이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판이 불리하면 뒤집어라!”
그 판에 억지로 적응하느니 판을 바꾸려고 노력하자는 것이다.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주어진 내 모습을 바꿀 수 없다면 내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면 세상 사는 방식도, 창의력도 팍팍 터진다. 결승점을 바꿔버리면 꼴찌로 달리는 사람도 일등이 된다. 판이 더럽다고 욕할 시간에 새 판을 어떻게 짜고 그 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나는 죽어라고 고민해보려고 한다.
_프롤로그
“뭐 할라꼬 그래 큰돈 들이쌋노? 10만 원이면 떡을 칠 긴데.” 명함집 아저씨 말에 국밥집 주인도 솔깃하는 눈치였다. 자존심이 와장창 무너졌다. 마음 같아서는 국밥 그릇을 그 방해꾼 머리에 엎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억울한 건 잠시뿐이었다. 내가 찌라시 아저씨와 크게 다를 것도 없지 않은가? 대졸과 고졸의 차이? 이 바닥에서 그딴 건 중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누구는 쌔가 빠지게 일해서 달랑 30만 원 받고 누구는 선 하나 찍 긋고 30억씩 받아먹는다. 그게 말이 되는가? 나는 세상에 머리털 내민 이상 뭐라도 한번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아무한테도 괄시받지 않는 사람이 되자. 2등 없는 1등 말이다. 그 길로 나는 세계 최고 광고쟁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좋다, 미국 가자. 못 먹어도 고다. 이왕 가는 거 뉴욕으로 가자!” 그렇게 불쑥 결정했다.
_내 인생을 바꾼 말 한마디,
“포토샵으로 해오지 말란 말이야!” 뭐 이런 교수가 다 있나 싶었다. “한 번 보고나 던지죠?”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왔다. 동양 학생, 특히 한국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잘 드러내려고 포토샵을 하거나 스케치에 정성을 들인다. 그게 숙제를 해가는 학생의 도리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미국 교수들 생각은 달랐다. 빈약한 아이디어를 포장하는 사기, 혹은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긴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금발의 여학생 작품은 히히덕거리면서 반 시간씩 비평을 해주면서 내가 들고 간 아이디어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휙 던져 버리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매주 새로운 욕설을 기대하며 그렇게 1년 반이란 세월이 흘렀을 때였다. 그 망할 놈의 ‘버럭 교수’가 내 어깨를 툭 치면서 처음으로 칭찬 비슷한 걸 했다. “제석, 넌 더 잘할 수 있잖아? 요즘 왜 이래?” 그 말 한마디에 내 심장이 다시 뛰었다. 그동안 그는 나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_포샵하지 말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