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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퐁스 도데 (지은이), 김종태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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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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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사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56592282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4-05-26

책 소개

우리나라에서는 단편 '별'을 비롯해 주로 순수한 아름다움과 따뜻한 시정을 담은 작품으로만 알려진 알퐁스 도데의 전혀 다른 작풍의 이색적인 소설로, 원래 평론가들이 도데의 대표 걸작으로 꼽아 온 성애 소설이다.

저자소개

알퐁스 도데 (지은이)    정보 더보기
남프랑스 프로방스의 님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완전히 파산하면서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리옹의 앙페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알레스 공립 중학교 교사가 되었다. 난폭한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하다가 학교를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갔다. 1859년 첫 시집 《연인들》을 출간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 후 시인 미스트랄, 소설가 플로베르, 졸라, 공쿠르, 투르게네프 등과 교류했다. 모르니 공작의 비서가 되어 생활이 안정되자 작품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1862년 희곡 〈마지막 우상〉을 발표했다. 1868년 알레스 공립 중학교의 경험을 담은 첫 소설 《꼬마》를 출간했고 1869년에는 단편집 《풍찻간 편지》를 출간했다. 《풍찻간 편지》에는 도데의 대표적인 단편인 〈별〉, 〈아를의 여인〉 등이 실려 있다. 1870년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일어나자 군대에 지원하여 비참한 전쟁을 몸소 겪었고, 1873년에 출간한 단편집 《월요일 이야기》에 패전국의 비애와 애국의 정열을 담은 〈마지막 수업〉, 〈소년 간첩〉, 〈기수〉 등을 실었다. 이외에도 섬세하고 감수성 풍부한 문체로 《타라스콩의 타르타랭》, 《자크》, 《나바브》, 《뉘마 루메스탕》 등 많은 작품을 남겼고, 1897년 12월 16일 척추 질환으로 고생하다가 56세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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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태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전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꼬마 철학자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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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실 그는 파니가 방 안에 들어선 순간 그녀를 끌어안고 싶은 걷잡을 수 없는 충동이 일어났었다. 온몸에 불같이 퍼지는 욕망을 삭이기에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도 고혹적이었다. 자그마한 얼굴, 좁은 이마, 오똑한 코, 육감적이고 아름다운 입술, 처음 만났을 때 입었던 이집트 농부의 옷차림보다 훨씬 화려한 파리 여인다운 옷차림 속에 감추어진 완숙하고 유연한 몸매가 너무도 매력적이었던 것이다.


장은 의자 등받이에 등이 붙어 버린 듯 꼼짝하지 않고 앉아 앞에 놓인 얼음을 띄운 찬 음료수를 빨대로 천천히 들이마시며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그는 그 차디찬 음료수가 마치 독약처럼 몸속에 흘러 들어가 심장과 오장육부까지 모조리 녹여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날씨는 눈부시게 화창하고 진땀이 손에 밸 정도로 따뜻했는데도 그는 말라리아에 걸린 것처럼 떨었다.


파니의 몸 구석구석엔 그동안 그녀를 거쳐 간 많은 남자들의 다양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묻어 있었다. 그러한 흔적들은 마치 서로 다른 지질층의 생성과 퇴적을 통하여 지구의 변모 과정을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녀의 굴곡 심한 생활의 편린들을 보여주었고 ,그러한 흔적들이 밖으로 표출되면서 그녀를 종잡을 수 없는 복잡한 성격의 여자로 만들었던 것이다.
‘그래, 확실한 것은 현명함과 관계있는 일이야. 파니는 세상 누구보다 어리석은 여자야. 천박하고 또 나보다 십오 년이나 연상의 여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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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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