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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6602134
· 쪽수 : 254쪽
· 출판일 : 2007-11-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부
데자뷰
도야마
아내의 비밀
오늘은 연인
비밀의 사진
순간의 애인
오해
애인의 부재
상처
2부
이유 없는 자살
삶의 함의
해후
빛무리
나의 이상한 애인
북한에서 온 친구
애착 아닌 애착
시간여행
별리의 예감
죽음과 면역
3부
마지막 데이트
행복한 동거
기억하고 싶지 않은 요행
깨지는 소리
운명의 역설
불운과의 대결
알지 못했던 관계
위기의 열정
보상 없는 세월
고해성사
연인의 적
4부
갑작스런 출현
아주 신선한 가능성
섬진강
자메뷰
좌절이란 이름의
역마살
어떤 인연
출국
축복
폭죽
저자소개
책속에서
현준을 바라보고 있는 그녀는 몸 전체로 애욕을 말하고 있다. 성합을 간절히 원하는 농밀한 색조가 염염하게 넘실대듯 그녀의 몸 위로 흐르고 있다. 그녀를 안고 싶은 마음이 그의 전신에 물보라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전시의 피가 그의 체내를 달착지근하게 감돈다. 다음 순간 뜨거운 해일이 그를 사로잡는다. 동공과 동공이 부딪치는 순간 전광과 같은 교감이 그들의 심장을 짜릿하게 한다. 입과 입이 포개지면서 알몸과 알몸이 하나가 되고 혈류 같은 애욕이 체내에서 스며 나온다. 마환에 이끌리듯 점차 절정에 이르는 동안 그는 전쟁 중에 인천에서 우연히 그녀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던 열정이 되살아난다. 손가락 끝마디까지 퍼져나가는 쾌감의 극한점에서 사랑의 진액을 뿜어내자 그는 몽롱한 도취 속으로 황홀하게 빠져들어간다. 사랑의 기쁨이 가뭇없이 교감되어 온다. 가슴속 깊숙이 스며드는 생의 감동은 연인들을 전율시킬 뿐이다. 창밖에는 한 무더기의 비단결 같은 갈댓잎들이 가을햇빛에 은빛으로 반짝이고 있다. 빛무리 장관이 산야를 뒤덮고 있다. - 본문 8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