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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5676819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5-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3
Part 1 즐겁게, 조금은 불안하게 : 왜 쓸까?
삶의 의미를 알고 싶은 순간마다 - 변화는 있되, 변함은 없기를
타인 - 조커와 고흐를 생각하며
나만의 우아함을 잃고 싶지 않아 - 엄마라는 정체성 앞에서
세월호 기억하기 - ‘진실의 반대말은 거짓이 아니라 망각이다’
일단, 독자보다 먼저인 사람을 위해 - 솔직해지자
눈물과 콧물이 시비를 걸어올 때 - 지금까지 견뎌온 것처럼
모두를 위한 신념 -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
Part 2 잘 살기 위한, 잘 쓰기 위한 용기와 함께 : 무엇을 쓸까?
상처 - 사과하고 있으면 좋겠다
감정 - 진심을 놓치지 않을 변심
詩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느낌의 시행착오’
자식 - 서로 다른 종류의 선택과 책임
엄마 - 또 다른 내 하나의 사람
남편 - 곱창과 회를 사 주지 않는 곰탱이
아빠 - 나에게 마지막 소원이 무엇이냐 물어본다면
욕망 - 외롭고 그리고 위대한
타인의 말 - 그냥 그 날 그 날
전업주부 - 81년생 빨강머리 앤
워킹맘 - 여기까지 잘 오셨습니다
글이 안 써질 때 - 좋아요, 꾸욱
Part 3 사랑을 위한 기술 : 어떻게 쓸까?
목차를 잡기 전, 물음표 4가지
내 인생 나쁘지 않은, 에세이 목차 예시
책마다 똑같이 주장하고 있는 글쓰기 기술 7가지
책마다 다르게 주장하고 있는 글쓰기 기술 6가지
좋은 문장이란?
책 한 권 분량, 한 꼭지 분량
글쓰기, 직장일 하듯 집안일 하듯
Part 4 글쓰기와 그렇고 그런 사이 : 독서
책 읽기와 책 수집
‘반드시’보다 ‘그냥’
인생과 아픔, 독서와 희망은
그 사람은 독서를 왜 했던 걸까
실패하는 독서를 위해
Part 5 마음, 현재 진행형이다 : 글을 쓰면서, 글을 쓰고 난 후 궁금한 것들
잘 쓰고 있는 것이 맞는지 미치도록 궁금할 때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너는 기다려!
목차 쓰는 요령이나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책 문장을 인용하는 것에 대해
내 책에 칼라사진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진심과 정성, 퇴고
3년 전에 쓴, 3일 전에 쓴 출간 기획안
돈도 중요하니까, 인세와 출간형식
투고 고고씽!
Part 6 착한 작가 코스프레 : 출판사들의 거절에 대한 자세
거절의 매뉴얼
솔직한 거절에 감사합니다
기대는 적당한 선에서
무명작가의 에세이는
우리 출판사만의 작가를 원해요
왜 책을 내려고 하세요?
Part 7 물음표가 느낌표로 진화하면서 : 작가가 된다는 것
나, 글 쓰는 엄마야!
부티 나는 호칭
아이들과 딜이 가능해지다
착한 엄마가 되다
친정 엄마에게 당당하게 용돈 드리자!
한 사람의 현실과 꿈을 위한
작가, 꽃처럼
글쓰기로 행복하기
마치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
글쓰기와 집안일은 정리정돈의 힘이 강한 행위였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내 현실과 미래가 불안할 때마다 찾아오는, 평생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를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글쓰기를 하며 집안일을 하며 꾸역꾸역 모아갔다.
굳이 삶의 의미를 알아야 되나 싶다가도 걸레질이 삶의 의미 같을 때도 있고, 글을 쓰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을 받을 때에는 이 쾌감을 다른 엄마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삶의 의미가 되었음 좋겠다 싶기도 했다.
2)
잊고 있었던 눈물과 콧물이 시비를 걸어올 때마다 나는 나에게 질병, 사고, 재해, 여러 종류의 죽음을 떠올리게 한다. 너 이래도 죽고 싶니, 협박을 하는 것이다.
내가 비정상인 건지 허공과 바람에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이어폰 속 노래가사가 ‘모두가 걸어가는 쓸쓸한 그 길로’ 또는 ‘저 하늘에 구름이나 될까’라는, 두루뭉술한 답인지 위로인지 공감인지 모를 말들을 한다.
그리고 ‘2천 원짜리 노트와 1천 5백 원짜리 볼펜과 값이 얼마인지 모르는 글이 없었다면
미친년이 되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계속 글을 쓴다.
만약 내 죽음의 시간을 예견할 수 있다면 나는 죽기 3일 전, 어떤 글을 쓰게 될까.
내가 경험했던 슬픔들 중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웃긴 이야기가 되어 있을 거라 하던데, 나도 그런 경지를 경험할 수 있을까.
나이가 들면 초연함이 몸에 무르익고 하루하루 감사함으로 마음이 무르익는다 하던데,
나도 늙어가면서 그리 될 수 있을까.
‘초연함의 경지’ 여섯 글자의 힘과 ‘지금까지 견뎌온 것처럼’ 열 글자의 한으로,
시커먼 까마귀같이 굴다가도 한 알의 밀알에 곧 고개 숙일 수 있게 되기를
조금의 진심에, 조금의 글에 바라본다.
3)
작가인 내가 실수하고 실패했던 생각들을 글로 나누자. 그래서 작가인 우리 모두가 각자의 신념을 담아내는 글쟁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의 신념 중 하나로 삼기로.
‘왜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각자의 상황과 마음의 타이밍에 따라 다양함을 선보일 수 있겠다. 그러나 ‘누구를 위해 글을 쓰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작가의 신념과 함께 변치 않았음 한다.
나를 위해. 그리고 타인(독자가 안 될 수도 있는)과 독자를 위해.
- 1장. 즐겁게, 조금은 불안하게 : 왜 쓸까? - 중에서
1)
‘문학은 용기다’라는 말은 한참 뒤에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글에게마저 잘 보이려 했다면 이 세상의 많은 엄마들, 이 세상의 많은 아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포기한 작가가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평범한 하루하루를 잘 살아낼 수 있는 용기가 진짜 글감임을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다. 잘 살기 위한 용기, 잘 쓰기 위한 용기. 잊지 말고 잃지 말자.
2)
“솔직해서 좋긴 한데, 이렇게까지 적나라하게 써도 되는 건가요?”
독자에게, 지인에게, 예비 작가에게 한 번씩 들었던 질문이다.
내 대답은 세팅이 되어 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제 삶의 이야기에, 상대방 삶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요.”
3)
이 세상에서 ‘온전히 내 것’이라 말할 수 있는 성질은 손가락으로 꼽을 만하다.
내 귀한 손가락 하나를 ‘감정’에 바치는 바이다.
감정에는 옳은 감정, 틀린 감정이 없다.
세월호 사건 당시, 시민들이 느꼈던 죄책감과 무력감이 세월호 가족들과 연결될 수 있는
고리 역할을 해 주었다.
누가 우울함을 병으로 만들었는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에 대한 반역이다.
내 감정을 쓰고 내 삶을 쓰는 것이다. 이러한 장르의 글을 에세이라 부른다.
그리고 흘러넘치는 감정들에 내가 잠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마인 나’로서 존재가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글은 쓰여 져야 한다.
감정은 온전히 나의 것이다.
글은 온전히 우리의 것이다.
- 2장. 잘 살기 위한, 잘 쓰기 위한 용기와 함께 : 무엇을 쓸까? -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