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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6993300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1장 신과 지혜
힌두교의 사라스바티와 가네샤
고대 이집트의 토트와 이시스
고대 그리스의 아폴로, 메티스, 아테나
북유럽의 오딘과 오그마
불교의 문수보살과 도교의 후쿠로쿠주
조로아스터교의 오르마즈드
유대교와 기독교의, 사람으로 묘사된 지혜
지적설계 논쟁
2장 신화와 전설 속의 지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전달자 압칼루
고대 중국의 팔선과 오제
로마의 일곱 현인
기독교의 동방박사 세 사람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문화영웅과 트릭스터
인도의 현자, 리시
지혜의 요소를 모두 갖춘 에녹
삼대에 걸친 지혜 티레시아스, 만토, 몹소스
3장 역사 속의 지혜
이집트의 임호텝과 이스라엘의 솔로몬
고대 그리스의 일곱 현자
중국의 죽림칠현
유럽의 열 명의 지혜로운 통치자
텍스코코의 네사우알코요틀
수피즘의 다섯 현자
두 명의 ‘마법사’
현대 인도의 위대한 두 현자
학문 발전의 중심 ‘지혜의 집’
4장 문학과 지혜
《우파니샤드》와 베단타
《반야경》과 중관학파
시대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교훈문학
지혜문학과 《성경》
우화와 동화와 비유담
5장 점술과 지혜
서양, 중국, 중앙아메리카의 점성술
신에게 답을 구하는 신탁
다른 형식의 신탁, 꿈
미래의 징후, 전조
특이한 대상을 살피는 점술들
신과 인간의 중재자, 샤먼
오늘날의 점술
6장 철학과 지혜
자연에 대한 사색과 발견
지혜는 누구에게 허락되는가?
인간의 고통에 대한 해석
이슬람 철학과 지혜
중국철학과 지혜
인도철학과 지혜
르네상스 시대의 지혜
7장 신비주의, 마법과 지혜
마법의 본질
고대 이집트의 마법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마법
연금술의 두 가지 측면
신비주의의 본질
신과의 일치를 추구하는 요가
유대교 신비주의 카발라
내면의 성스러운 불꽃을 좇는 영지주의
신의 친구로서 신을 기억하려는 수피즘
8장 속담과 지혜
속담이 갖춰야 할 요소
속담 속의 지혜
9장 오늘날의 지혜
영적인 반문화 운동, 뉴에이지
지혜와 하나님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 지혜론
아프리카의 현자철학
지혜의 과학을 지향하며
글을 마치며
부록1 - 지혜의 격언 백선
부록2 - 더 읽을거리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주註
리뷰
책속에서
배움과 관련된 능력만으로는 지혜롭다는 평판을 얻기 어려우며, 간혹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을 지혜로운 사람과 비교하며 폄하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라스바티는 단순히 아는 것이 많은 신에 그치지 않고 산스크리트어와 그 주 표기 문자인 데바나가리Devanagari를 창시한 신으로 여겨진다. 일반적으로 언어와 문자는 인류 문명의 두 초석으로 꼽힌다. 대다수 인간 사회가 지혜의 유래를 문명의 토대를 제공한 존재에서 찾는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크며, 사라스바티는 이에 해당하는 첫 번째 사례다. -1장‘신과 지혜’중에서-
아주 오래된 신화로 알려진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도 지혜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운 내용은 압칼루라 불리는 존재들이다. … 수메르 신화에서는 압칼루가 존재했던 시기를 세계의 탄생과 인류를 멸망시킬 뻔했던 대홍수 사이라고 전한다. 이 수천 년 동안 메소포타미아의 도시들은 각각의 왕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그 중 몇은 압칼루를 조언자로 두었다. 압칼루라는 이름은‘가장 지혜로운 자’또는‘현자’라는 뜻이며, 통치자들이 조언을 구하기에 가장 적절한 자들이었다. … 압칼루는 예술, 건축, 농경, 기하학, 법률의 제정에 관한 지식 등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2장‘신화와 전설 속의 지혜’중에서-
현자는 거의 언제나 당연하다시피 아웃사이더였다. 만약 현자를‘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자로, 편파적인 지지자이자 열성적 참여자를‘작은 부분’만 보는 자로 정의한다면, 현자는 언제나 참여자를 초월한 존재다. … 물론 솔로몬과 같은 군주는‘기득권’의 중심이나 다름없기에 아웃사이더라 칭하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솔로몬도 여느 근시안적 군주들과 마찬가지로 인사이더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정신적으로는 다른 이들과 관점을 달리하는 아웃사이더였다. 그의 지혜는 바로 그 지점에서 나왔다. 죽림칠현은 그보다 더 극단적으로, 혹은 더 철저하게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었다. 마치 자발적으로 사회의 경계를 시험하는 트릭스터와 같은 자들이었다. -3장‘역사 속의 지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