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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누드 크로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1434
· 쪽수 : 341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1434
· 쪽수 : 341쪽
책 소개
1998년 현대문학 7월호에 '소와 양'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 태기수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표제작 '누드 크로키'를 비롯한 총 9편의 중.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각각의 작품은 치밀하게 꽉 짜여진 구성과 속도감 있는 사건전개를 통해 '개인과 사회의 관계'라는 주제를 형상화했다.
목차
작가의 말
롱아일랜드에 갇힌 사내
그림자가 달아난다
종의 선택 - 갈라파고스에서
누드 크로키
게임 월드
스토리 숍, pulp
역습
정지된 시간 속에서
소와 양
해설 / 문흥술
저자소개
책속에서
2분 정도 남아 있는 시각. S의 크로키 북에 담긴 H에게는 아직 손목이 없다. 그런데도 S는 손을 그려 넣으려 하지 않는다. S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지우개를 집어 든다. 그녀는 이내 H의 발목을 지워버린다. 다시 H를 살피던 S의 눈동자가 동그래진다. 그녀는 이제 H의 손과 머리를 지우기 시작한다. 등과 엉덩이 부위만 남은 H가 S의 크로키 북 안에서 둥실 떠 있다.
모델대의 H역시 마찬가지다. S의 지우개질을 따리 지워지고 지워져버린 듯하다. 한껏 치뜬 두 눈동자만이 펄펄 살아 있다. 그 눈마저 점차 가물가물 흐려진다. 그걸 지켜보면서도 사람들은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다. 그저 차츰 지워져가는 H를 제대로 잡아내기 위해, 부산하게 크로키 북을 넘겨가며 손을 놀리고 있을 뿐이다. 어느새 텅 비어버린 크로키 북들! 당신이 찾는 여자는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워져 버렸으니까요.
-- 본문 107쪽, '누드 크로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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