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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57074640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2부
3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항구도시 선창가 특유의 흥청거림이 여관업 운영에는 그만이었겠지만 아무래도 좋은 교육환경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머니 장수금은 맹모삼천지교를 다른 방편으로 실현했다. 계단으로 연결되는 목조 가옥 2층에 김대중의 공부방을 차려주고, 계단을 올라가면 아예 뚜껑을 덮게 되어 있는 구조로 영업공간인 1층과 2층을 철저히 분리시켰다. 2층이 마치 별채 같은 거처가 된 셈이다. 그 당시 영신여관을 자주 드나들었던 이들이 어린 김대중의 모습을 거의 보지 못했다고 회고하는 것을 보면 ‘장수금’식 맹모삼천지교가 적잖은 효과를 본 것 같기도 하다.
“10년쯤 한 우물을 파라, 그러면 무엇이든지 얻게 된다.”
김대중이 평소 젊은이들에게 자주 들려주던 교훈이다. 또한 1980년에 계엄군부에 의해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쓰고 수감 생활을 할 때 밖에 있는 자녀들에게 쓴 옥중서신 속에서도“한 번 나아갈 길을 정하면 10년은 한눈팔지 말고 정진하라, 그러면 성공의 터가 잡힌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한 우물을 파는 데 10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 데는 그 자신의 산 체험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수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시청하는 인기 대담 프로그램인 은 김대중과 관련해 세계인들의 심금을 울린 멘트를 내놓은 적이 있다. 1981년 크리스마스이브 방송을 마치면서였다.
“시청자 여러분, 지금 우리가 이렇게 가족들과 단란한 크리스마스이브를 보내고 있는 이 순간에도 고통당하고 있는 우리들의 영웅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옥중에서, 혹은 감시 속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김대중, 소련의 사하로프, 폴란드의 바웬사와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세계 도처에서 고통 속에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들의 영웅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테드 카플(ABC <나이트라인> 앵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