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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707465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09-10-26
책 소개
목차
1장~16장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부록]
- 사실에 관한 원주
- 용어 설명
- 디스크 목록
책속에서
저는 라우라 수녀님께서 저를 그분 앞에 데리고 갔던 날을 기억해요. 안토니오 선생님께서는 성구실에 앉아 계셨지요. 가발을 쓰지 않으신 그분의 머리카락은 이곳에 내버려진 아이들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낙인처럼 붉었어요. 바로 제 발 한쪽에 피에타의 아이를 나타내는 작은 장식체의 P자가 찍혀 있는 것과 같은 거예요.
“무슨 일이오?”
안토니오 선생님께서 물으셨지요.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종이와 깃펜으로부터 고개를 들면서 그분께서는 자기가 고용된 것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지 피콜라(여자 어린이―옮긴이)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돌아서서 달려 나가고 싶었지만 라우라 수녀님께서 저를 앞으로 떠미셨지요. 그분의 머리카락이 마치 지옥의 불길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여간 무섭지 않았어요. 그리고 성마른 목소리는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었어요. 라우라 수녀님께서는 제 연주를 들어보라고 그분께 간청하셨어요.
연주가 끝나자 그분께서는 제 손에 들려 있던 악기를 한쪽으로 치우시고는 제 손을 그분의 손 위에 올려놓고 살펴보셨지요. 그리고 고개를 들게 하여 제 눈을 쳐다보셨어요. 그제야 제 연주가 그분께 행복감을 자아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그분께서는 제 이름을 물으셨지요.
“바이올린의 안나 마리아라고 해요.”
(1장 13~14페이지)
우리는 비발디를 좋아했다. 그는 항상 우리 마음에 드는 선생이었다. 어느 누구보다 그의 사랑이나 칭찬을 받으려고 했다. 아마도 그가 그것을 가볍게 주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곳의 교사로 여러 해를 지내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비발디는 다른 누구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의 훌륭함을 믿었기 때문에 기꺼이 그처럼 열심히―다른 어느 교사를 위해서보다 훨씬 더―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그의 천사들이었고, 그의 음악을 세상에 전하는 천국의 전령들이었다.
(2장 29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