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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처녀들

비발디의 처녀들

바버라 퀵 (지은이), 박인용 (옮긴이)
자음과모음(이룸)
12,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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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의 처녀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비발디의 처녀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57074657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09-10-26

책 소개

18세기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당대에 인기 있던 문학 형식을 차용하여 그려낸 성장소설. 작가는 안나 마리아라는 화자의 눈과 그녀의 삶을 통해 18세기 베네치아와 비발디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음악과 예술의 도시 베네치아, 그 속에서 고아원에 버려진 안나 마리아가 자신의 뿌리를 찾는 과정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그린 작품이다.

목차

1장~16장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부록]
- 사실에 관한 원주
- 용어 설명
- 디스크 목록

저자소개

바버라 퀵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산타크루스 캠퍼스(USSC)에서 영어와 프랑스어를 전공했다. 1년 동안 여행하면서 정원사, 방적공, 요리사 등으로 일한 뒤 편집자 훈련을 거쳐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와 동 대학교 종합행정처에서 필자로 종사했다.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잡지「MyPrimeTime.com」에서 작가 겸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주간 칼럼 '양성간의 대화'를 썼다. 영국 제도, 헝가리, 프랑스, 이탈리아, 에스파냐, 그리스, 알래스카, 브라질 등지의 여행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재 버클리에서 기타를 즐겨 연주하는 십 대 소년인 아들 줄리언과 함께 살고 있다. 무용을 배웠고 삼바를 즐기며, 브라질 무용단 아콰렐라의 단원으로 공연과 퍼레이드에도 참가한다.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에 능통하며, 독일어, 에스파냐어, 브라질의 포르투갈어의 소통에도 막힘이 없다. 저서로 <북단(Northern Edge: A Novel)> <아직도 친구―결혼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후 행복하게 살기> <날개 밑에서―우리의 인생을 바꾼 스승들> <더욱더(Even More/Todavia Mas)> <약속의 대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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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여러 가지 전문 분야의 잡지와 전집류를 편집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가 찾는 여자, 내가 찾는 남자》, 《이제 아버지를 알 것 같은데》, 《왜 에번스를 부르지 않았지?》, 《평양의 이방인》, 《비발디의 처녀들》, 《미솔로지카 1, 2》, 《마지막 1년처럼》, 《서점가의 살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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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저는 라우라 수녀님께서 저를 그분 앞에 데리고 갔던 날을 기억해요. 안토니오 선생님께서는 성구실에 앉아 계셨지요. 가발을 쓰지 않으신 그분의 머리카락은 이곳에 내버려진 아이들을 표시하는 데 사용되는 낙인처럼 붉었어요. 바로 제 발 한쪽에 피에타의 아이를 나타내는 작은 장식체의 P자가 찍혀 있는 것과 같은 거예요.
“무슨 일이오?”
안토니오 선생님께서 물으셨지요.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종이와 깃펜으로부터 고개를 들면서 그분께서는 자기가 고용된 것은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지 피콜라(여자 어린이―옮긴이)를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돌아서서 달려 나가고 싶었지만 라우라 수녀님께서 저를 앞으로 떠미셨지요. 그분의 머리카락이 마치 지옥의 불길을 연상시켰기 때문에 여간 무섭지 않았어요. 그리고 성마른 목소리는 어린이에 대한 애정이 없음을 나타내고 있었어요. 라우라 수녀님께서는 제 연주를 들어보라고 그분께 간청하셨어요.
연주가 끝나자 그분께서는 제 손에 들려 있던 악기를 한쪽으로 치우시고는 제 손을 그분의 손 위에 올려놓고 살펴보셨지요. 그리고 고개를 들게 하여 제 눈을 쳐다보셨어요. 그제야 제 연주가 그분께 행복감을 자아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그분께서는 제 이름을 물으셨지요.
“바이올린의 안나 마리아라고 해요.”
(1장 13~14페이지)


우리는 비발디를 좋아했다. 그는 항상 우리 마음에 드는 선생이었다. 어느 누구보다 그의 사랑이나 칭찬을 받으려고 했다. 아마도 그가 그것을 가볍게 주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이곳의 교사로 여러 해를 지내면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비발디는 다른 누구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의 훌륭함을 믿었기 때문에 기꺼이 그처럼 열심히―다른 어느 교사를 위해서보다 훨씬 더―노력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바로 그의 천사들이었고, 그의 음악을 세상에 전하는 천국의 전령들이었다.
(2장 2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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