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15번 진짜 안 와

15번 진짜 안 와

박상 (지은이)
  |  
자음과모음(이룸)
2011-03-22
  |  
1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0,800원 -10% 0원 600원 10,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7,200원 -10% 360원 6,120원 >

책 이미지

15번 진짜 안 와

책 정보

· 제목 : 15번 진짜 안 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5555
· 쪽수 : 360쪽

책 소개

<이원식 씨의 타격 폼>, <말이 되냐>의 작가 박상의 장편소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유머와 웃음이라는 코드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며 화제가 되었던 <이원식 씨의 타격 폼>과 마찬가지로, 소외된 소시민의 삶과 무질서가 하나의 질서가 되어버린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그들만의 극복 의지를 관철시키는 작품이다.

목차

떠나면 돼
만나면 돼
공부하면 돼
사랑하면 돼
벌면 돼
같이 살면 돼
15번 진짜 안 와
막 사랑하면 돼
해버리면 돼
그러면 돼

작가 뒷담화
해설

저자소개

박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0여 년 전 신춘문예로 등단했고 소설 『이원식 씨의 타격 폼』, 『말이 되냐』, 『15번 진짜 안 와』, 『예테보리 쌍쌍바』 그리고 에세이 『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등을 내버렸다. 부산, 서울, 전주, 런던, 속초, 안드로메다, 게자리 같은 곳에서 태어나거나 생활했고 지금은 인천 어느 섬에서 적막하게 살고 있다. 아직 파산하지 않은 게 신기한 사람 경연대회에 나갈 뻔한 적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복권에 당첨돼 창작 밑천 3억이 생겼다. 죽으란 법은 없구나 했는데 아쉽게도 꿈이었다. 소설은 박상이 잘 쓴다고 믿은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현실이 아니었다. 머리 아픈 날이 잦은 편이다. 그러나 내겐 12명의 독자가 남아 있다. 한 명은 이 소설을 다 읽기 전에 나를 부인할지도 모르지만 독자들에게 진 글빚을 다 갚기 전까진 미쳐버리지 않을 것이다. 카드빚 쪽은 당분간 좀 미안하게 됐다.
펼치기

책속에서

그는 최대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쓰며 알을 낳는 닭 같은 표정으로 악보를 그렸다. 안 떠오르는 부분은 기타로 쳐봤다. 현실을 부정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 현실을 초월해버려야 한다. 마치 사랑 같은 것이어야 한다. 사랑은 비현실이 아니고 초현실이니까. 지금껏 안 되면 죽으면 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버텼다면 이제부턴 이런저런 복잡한 현실을 초월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살고 싶었다. 사랑의 궁극엔 사랑이 없다. 그것이 사랑의 초월이다. 진짜 사랑, 진짜 한 명과 죽도록 사랑하는 것, 그런 건 비현실적이다. 고남일은 모두를 사랑한다는 초극의 플라토닉 사랑과 어떤 대상과의 자유로운 성애를 접목하는 부분에서 문득 감을 잡고 기타를 치기 시작했다.


고남일은 그걸로 속이 풀리자마자 곡에 가사를 붙여 기어이 완성해냈고, 그 곡에 <종말을 조용히 시킬 시끄러운 발악>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현실의 괴로운 냄새는 싫어
때 묻은 커튼이나 마찬가지지
멋있게 살지 못하는 게 종말이야
조용히 안주하려 들면 똥만 만들지
나는 너희들보다 빼어나야 할 기분이야
기타 소리로 현실을 면도하고
멋진 샤우팅을 꺼내 입었어
까다로운 삶은 그냥 무시해
경계와 한계들은 웃길 줄 몰라
선을 넘어 파닥거릴래
내 영혼은 리버럴
울지 않으면 못 살겠다는 통보들을 때릴래
시어빠진 공기들을 뱉어내버릴 거야
시끄러운 소리들로 발악할 거야
가소로워 초월해버리고 말 거야


불법체류자지만 얼굴에 불법체류자라고 써놓고 다닐 필요는 없다. 그런 꾀죄죄한 인상으론 될 일도 안 된다. 로잔나의 지적대로 너무 심각한 표정으로 자기관리도 안 하고 살았던 게 문제의 원인인지도 모른다. 고남일은 언젠간 잘될 거라고 믿으며 밝은 인상을 회복하려 애썼다. 인생이란 아무리 웃긴 얘기를 해도 웃지 않는 강퍅한 놈과 같다. 만약 그런 놈을 웃기는 데 성공하면 인생의 팍팍함도 극복할 수 있게 될 거라고 믿었다. 비운에 당했다고 절망하고 있으면 놈은 또 다른 비운을 불러온다. 지금껏 계속 그래왔다. 한 번이라도 비운을 웃어 넘겨서 그 고리를 끊어야만 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