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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복고풍 요리사의 서정](/img_thumb2/979116026248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0262483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2-01-28
책 소개
목차
1. 밀입국
2. 조반니 펠리치아노
3. 개소리 좀 그만하게
4. 이건 운명인 것 같은데
5. 조반니는 어디 있죠
6. 상심의 짜장면과 하드 트레이닝 쇼
7. 오래된 부엌의 파스타
8. 차원 도약의 육수
9. 궁극의 레시피 같은 소리 하네
10. 삼탈리아로 오라
11. 빈티지 레시피
작품 해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하하하. 난 한국 시집을 좋아하오. 싸구려 해적판 번역본으로 읽어도 좋은 맛을 내는 시들이지. 특히 빈티지 시집들은 스코틀랜드 친구들이 만든 누리끼리한 술만큼이나 훌륭하오. 그렇고말고. 하지만 원문으로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아 꽤 비싼 한국어 패치를 머리에 심었다오. 요즘 여기서 한국 시는 유행을 탔거든!”
“시시해. 넌 이 좁아터진 지구의 빤한 말장난만 이해하는 데 만족할 수 있니? 나는 풍성한 우주의 언어를 이해할래. 그곳엔 스케일 큰 유머 감각이 있을 거야.”
“흥, 시는 말장난이 아니야. 시가 우주를 더 많이 이해하면 어쩔래?”
“시끄러. 요리나 제대로 배워.”
“어우, 라면에 뭔 짓을 했니? 이건 요리야. 네가 라면집 차리면 절대 안 망하겠어.”
“난 시인이 될 거라니깐. 생각하고 말해. 김밥집 아들이 라면집까지 해야겠냐.”
“이 분야에서 네 재능의 도형이 그려진다니까. 너, 페르마의 해석 기하학도 모르는 못된 어린이야?”
“유치원 애들 가르치는 말투 나한테 쓰지 마.”
“인생을 잘 계산하지 않으면 네 삶의 구조는 엉망진창 오답이 될 거야.”
“인생에 정답이 있다는 생각이 오답일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