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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디오

원더풀 라디오

이재익 (지은이)
  |  
네오픽션
2011-12-19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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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라디오

책 정보

· 제목 : 원더풀 라디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6200
· 쪽수 : 288쪽

책 소개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아버지의 길>의 작가 이재익의 장편소설.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동명의 영화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도 직접 집필하면서 하나의 소재로 소설과 영화 두 분야의 글을 모두 소화해내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라디오 PD로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작가는 <원더풀 라디오>에 자신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다.

목차

크리스마스에는
서른 즈음에
널 사랑하겠어
배드 걸 굿 걸
멈추지 말아요
다시 크리스마스

작가의 말

저자소개

이재익 (지은이)    정보 더보기
평생 글 쓰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다. 월간 〈문학사상〉 소설부문으로 등단해 종이책, 영화시나리오, 일간지 칼럼, 네이버 웹툰-웹소설 등 전방위적인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빨간 책》, 《뭐라도 될 줄 알았지》(이상 공저),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 등이 있다. SBS 라디오 피디로 〈컬투쇼〉, 〈씨네타운〉 등을 연출했고, 〈시사특공대〉, 팟캐스트 〈씨네타운나인틴〉을 연출 및 진행한 바 있다. 재미없는 것은 참지 못하는 성격 탓에, 다방면에 관심을 가져왔고, 관심이 깊어짐에 따라 일이나 취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덕질에 빠진 것은 필연일지도 모른다. 덕질에 빠져 인생 2막을 어떻게 준비할지 조금은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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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친구로서 좀 얘기해줘. 요즘 가뜩이나 심란한데 새로 온 PD가 완전히 싸도남이야.”
“싸도남?”
“싸가지 없는 도시 남자.”
“언니, 싸도남 여기 한번 데리고 와. 명상은 없던 싸가지도 생기게 해.”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무슨 인간이 로봇 같아.”
“로봇도 명상이 필요해.”
인영의 말에 진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래, 내가 너 땜에 웃고 산다. 힘내야지!”
진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희가 보는 라디오 볼륨을 높였다. 작은 화면에 광태의 얼굴이 클로즈업으로 잡혔다. 좁은 턱에 튀어나온 입, 낮은 콧날. 두 뺨에는 아직 여드름이 숭숭했다. 남자로서 매력은 없게 생긴 얼굴이었다. 광태가 항변했다.
“후임병들한테 물어봤심더. 보다시피 제가 생긴 거는 괘안은데 제 말투가 문제라카데예. 가는 서울 안데 제 사투리가 싫은가 보라예. 그래서 이렇게 노래로 마음을 전달하고자 여기까지 나왔습니다. 군대 후임병들이 제가 노래는 좀 한다고 하데예. 하하.”
진아가 거들었다.
“그래요, 후임병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도 있죠. 어쨌든 노래에는 사투리가 안 들어가니까요. 그럼 한번 들어볼까요? 무슨 노래죠?”
“김범수 행님의 <보고 싶다> 아입니꺼!”
“네, 들어보겠습니다!”
진아가 사인을 주자 광태는 갑자기 보는 라디오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대고 외쳤다.
“명지대 행정학과 10학번 임유리! 니 지금 보고 있나? 내 제대하믄 꼭 니랑 커플 하고 말 끼다!”
그 모습을 보던 다희가 비명을 질렀다.
“어떡해! 진짜 진상이다! 미쳤나 봐!”
“뭐시 어떻다고 그려? 아부지가 보기에는 남자 놈이 패기 있고 멋있는디?”
광태는 눈에 눈물까지 글썽한 얼굴로, 혼자만의 감성 충만 모드에 돌입했다.
“유리야! 보고 있재? 수유리 미소천사 임유리! 내 니를 위해 부른다! 니를 향한 내 마음이다. 받아도!”
피아노 반주가 분위기 있게 흘렀다. 광태는 흠흠 목을 가다듬은 다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노래 시작부터 말도 안 되는 음치였다. 음정 박자 하나도 맞는 게 없고, 원곡이 김범수의 노래임을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둘은 서로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술을 마실 때 가장 위험한 눈빛, 결전의 눈빛이 술잔 위로 쨍그랑 충돌했다. 잠시 뒤, 그 눈빛의 결과가 나타났다. 포장마차에서 나온 둘은 오래 알던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고 걸었다. 다리는 휘청거리고 팔은 흐느적거렸다. 혀는 잔뜩 꼬여서 평소보다 몇 배 느리게 돌아갔다.
“아, 왜 길바닥이 출렁거리냐.”
“잠깐만 쉬었다 가자. 아, 잠깐만! 어, 저기 침대 있다.”
둘은 누가 하는지도 모를 소리를 뱉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둘의 눈에만 보이는 장면을 함께 목격했다.
골목 앞에 큼직한 킹사이즈 침대가 있었다. 빨리 와서 누우라는 듯 새하얗고 푹신한 이불이 깔려 있는 침대 위로 재혁이 쓰러지듯 몸을 던졌다.
“아, 존나 의리 없이 혼자 가냐? 넌 나쁜 새끼야. 넌 진짜.”
진아도 재혁을 따라 침대 위로 올라가 몸을 눕혔다. 둘은 이불을 덮고도 추운지 자꾸만 서로에게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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