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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건너편 섬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8099
· 쪽수 : 280쪽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078099
· 쪽수 : 280쪽
책 소개
<절반의 실패>의 작가 이경자 소설집. '미주 이민 백 주년'이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인물이 등장하는 '콩쥐 마리아', 아빠의 죽음을 둘러싼 모녀의 양가감정에 관한 이야기 '미움 뒤에 숨다' 등 모두 여덟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목차
콩쥐 마리아
미움 뒤에 숨다
언니를 놓치다
박제된 슬픔
세상의 모든 순영 아빠
고독의 해자(垓字)
이별은 나의 것
건너편 섬
해설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공장에 다닐 땐 효녀라고 별명이 콩쥐였다. 어쩌다 명절에 다니러 오면 머리 허연 할아버지도 콩쥐냐? 따뜻하게 불러줬었다. 위로 셋이나 되는 오빠들은 하나같이 상급학교로 진학하려 기를 썼고 아래 여동생이 식모살이 몇 해 월급을 가불해서 바쳐도 언제나 헛헛한 표정으로 빈손을 벌리며 콩쥐를 쳐다보았다.(「콩쥐 마리아」, 14쪽)
엄마와 자식인 우리의 정신적 유대는 이런 비겁, 비하, 치욕, 공포, 능멸의 양수 속에서 공존했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에게 그런 것을 해결할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빼앗으며 영원히 사라졌다. 그의 죽음은 그랬다. 엄마는 마침내 더할 수 없는 죄인이 되어 아버지의 친인척들에게 비굴해졌다.(「미움 뒤에 숨다」, 51쪽)
북측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두 시간의 흥분, 그리고 그 이전의 기대와 두려움과 분노와 회한이 모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아직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는 남측 사람들의 표정은 대부분 허탈과 좌절, 절망과 침통에 개운함까지 뒤섞여 기이함을 자아냈다. 천만 개, 이천만 개의 잿더미 위. 그 상징의 한곳에 성급히 꾸며진 가설무대는 아무렇지 않게 철거되었고 그 아무렇지 않은 것에 적응하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했다.(「언니를 놓치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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