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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나그네

바람 나그네

이기원 (지은이)
한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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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나그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바람 나그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7482179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0-11-25

책 소개

군사평론가로 활동 중인 이기원의 장편소설. 해방 직후 사생아로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거치며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해방 직후와 전쟁, 격동의 80년대, 90년대 말의 경제 공황, 그리고 현재의 연속선인 21세기까지 인생의 마라톤을 달려온 한 사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Prologue)

제1부 미성년의 바람
제2부 청년의 바람
제3부 장년의 바람
제4부 노년의 바람

저자소개

이기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에 태어나, 국문학을 전공했고 육군대학을 졸업했다. 20년 가까이 직업군인으로 근무했으며, 전역 후 27년째 사회를 배우고 있다. 출간한 작품은 장편소설 『바람 나그네』가 있으며, 첫 소설집『이방인』과 수필집『아내의 고물 자전거』,『회전목마 인생』,『밥벌레의 행복』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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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새벽 4시가 넘어 심야 할증이 풀리는 시간이 되었건만 도무지 일어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한 평 남짓의 보금자리가 없어 전깃줄에 걸쳐 앉은 새처럼 동이 터오길 기다리고 있는 걸까?
동이 트면 날개를 퍼덕여 푸른 창공으로 솟으려는지 모른다. 아니면 가장 거리가 먼 시내버스를 타고 왔다 갔다 하며 나름대로의 추억 여행을 즐기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행인들을 의식한 듯 까만 모자를 눌러쓴 채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머금으며 또 다른 세상을 그리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태평양 한가운데서 헤엄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러다가 태풍에 휘말려 해저 암석에 부딪히고야 말았다.
달구는 아무 말 없이 일어나 청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조용히 대문을 열고 나와 골목길을 재촉했다. 가로등을 오른쪽에 끼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시간은 거의 자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저 한참을 걷다 보니 ‘흑장미’ 골목이 나타났다. 연어처럼 회귀 본능일까? 태어나고 자란 이곳이 스스로를 이끌었는지 모른다. 을씨년스런 날씨에 손님도 보이지 않는 ‘흑장미’엔 색시들은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미스 진이 문 닫을 채비를 하고 있다.


막걸리 사발을 앞에 놓고 조촐한 회갑을 자축하는 달구는 순국선열에게 묵념을 올리듯 한참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사발 속에 작은 돛단배가 떠있다. 윤희와 두 아이가 타고 있는데 미소 한 조각으로 만든 노를 하염없이 저으며 어디론가 가고 있다. 달구가 아무리 소리쳐도 배는 점점 멀어져갔다. 아스라이 수평선 너머로 배가 사라져버리자 달구는 막걸리 사발을 들이켰다. 윤희와 아이들이 더이상 노를 젓지 못하게 하려 함이다. 그렇게 몇 사발을 들이켰는지 모른다. 배를 띄울 막걸리가 바닥을 드러내자 다소 안도의 숨을 쉬던 달구는 약간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그리고 숙소까지 가는데 한참 걸렸다. 스산한 날씨 탓인지 뼛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와 한 바퀴 휘저은 다음 반대편으로 뚫고 나간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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