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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994547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1
재활용 공장장
행복 리어카
고물 자전거
대기소 사나이들
출근길에 만난 여장부 삼총사
신문사 지국에서
대리 운전
카센터 반사장
서기관 아내의 택시 운전
도서관의 두 자매
꼬마 엄마
Mr. 박의 주학야근(晝學夜勤)
오토바이 집배원
예술 구두 수선공
화장터 지킴이
2
미용사의 사랑
눈을 빌려주는 원장님!
지혜와 사랑 나누기
달리기는 자신과의 끝없는 투쟁
히포크라테스의 후예들
박사들의 모임
민통선 마을의 모자(母子)
다도해 상황봉
사장님 사장님, 우리 사장님!
겨울 난방
어머니의 빈자리
영혼을 팝니다
X ― 밴드 미화원
1등 경비원
인생버스
3
어느 세일즈맨의 혹
깊은 밤 편지 배달
상국이네 못자리
감나무 연가
직장인들의 쳇바퀴 인생
선생님의 그림자
할머니의 따스한 두부
경로당 동산
야경 품팔이
억척 주방장
주민등록증
투병 조련사
즉결심판 행진곡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두부 한 모에 얼맙니까?"
"1,000원인데요."
"한 모만 주세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펼쳐든 비닐봉지에 매달린 할머니의 손등은 수백 개의 주름과 가무잡잡한 빛깔이 뒤섞여 수십 년 풍상의 증거물처럼 보였고, 손바닥엔 굳은살과 굳어가는 살이 어우러져 삶의 무게를 저울질하고 있는 듯 보였다.
비닐봉지에 담긴 두부는 슈퍼나 마트에서 파는 크기의 3배는 족히 되어 보였고 할머니의 체취와 어우러져 아직까지도 모락모락 하얀 김을 내뿜고 있었다.
광태는 그 날 이후로 할머니의 딸랑 소리가 들릴 때면 최면에 걸린 피조물처럼 꼭 1,000원짜리 한 장을 들고 나가는 버릇이 생겼다.
- 본문 166쪽, '할머니의 따스한 두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