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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22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주희의 기억
1. 어린 시절
2. 돌아서서 만난 너
3. 추억에 대한 경멸
4. 사랑해서는 안 될 친구
5. 민석
6. 우연의 일치
7. 서커스단 소년은 묘기는 부려야만 했다
8. 지켜줘, 우리 약속을
9. 좌절
10. 불안한 시간
11. 단념할 수 없다
12. 불타버린 추억
13. 바다로 돌아가는 길
14. 집착의 그늘
15. 잃을 수 없는 사람
에필로그 - 기훈의 마지막 비밀
-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것은 내가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 속에 나오는 이야기였다.
서커스단에서 강아지를 다루기도 하고 재주넘기도 곧잘 하던 소년은, 어느 날 새로 들어온 호랑이를 보고 싶어서 동물들을 가둔 우리가 있는 천막으로 몰래 숨어 들어갔습니다. 그곳에는 호랑이 대신 아름다운 아기 인어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기 인어는 얌전했고, 소년은 금세 아기 인어와 친해졌습니다. 처음에는 바다로 돌아가고 싶어 울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했던 아기 인어는 차츰 사람들 앞에서 길고 우아한 꼬리를 멋지게 흔들며 노래를 부르거나 인공 수조 속을 헤엄치는 일에 익숙해졌습니다.
소년은 인어를 사랑했고, 인어 역시 소년을 사랑했지요. 아주 많이.
그러나 바닷물을 마시며 자라온 인어가 땅 위의 공기에 완전히 적응한다는 것은 무리였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인어는 병에 걸렸고, 그녀는 소년에게 자신을 바다로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결국 소년은 어느 날 밤, 몰래 인어를 데리고 서커스단을 도망쳐 나왔답니다. 그들은 바닷가에 도착했고, 인어는 소년과 이별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소년을 너무나 사랑했던 인어는 소년과 헤어질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인어는 소년을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가엾은 그녀는 소년이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소년은 물속에서 숨을 쉬지 못해 죽고 말았습니다. 인어는 소년을 물속으로 데리고 들어온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 본문 p.7~8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