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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5143
· 쪽수 : 362쪽
· 출판일 : 2006-06-2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Boy meet teacher
2. 자꾸 신경 쓰이는 녀석
3. 얼음왕자와 안개소녀
4. 위험한 감정
5. 서툰 고백
6. 재회
7. 어린 연인
8. 사랑입니까?
9. 하얀 마돈나
10. 이별의 크리스마스
11. 삶과 죽음의 기로에서
12. 운명 교향곡 제1악장
13. 낡은 수첩 속의 비밀
14. 운명 교향곡 제2악장
15. 물에 빠진 물고기
16. 마녀와 개구리 왕자
17. 천사의 도시에서 날아온 손님
18. 깊은 밤을 날아서
에필로그
작가 후기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얼른 문 열어."
한참 동안 문 쪽으로 다가가지 못한 지연은 현수의 고함 소리가 바람 소리에 섞여 들려오자 비로소 문을 열었다. 그녀의 손끝이 몹시 떨리고 있다. 문 앞에 현수가 냉기를 삼키며 우뚝 서 있었다. 차가운 바람이 공기를 타고 방 안으로 흘러 들어왔다. 그러나 매서운 겨울바람보다 더 차갑게 빛나는 눈동자가 그녀를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문 앞을 지키고 서 있는 키 큰 남자는 잔뜩 화가 난 듯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지연은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현수가 집 안으로 들어오기까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지연의 어깨가 저리도록 양손으로 꽉 움켜쥐고는 그녀를 집어삼킬 듯이 쏘아보았다.
"정말... 언제까지 도망만 다닐 셈이지? 왜 항상 가장 중요한 때엔 내가 없는 거냔 말이야. 나는 아직까지도 당신이 가르치는 학생일 뿐인가? 나는 너에게 뭐지? 왜 항상 혼자 고민해? 제니 때문이라면 너 지금 나에게 실수하는 거야!"
현수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지연을 잡은 손에 땀이 나도록 고함을 질렀다. 그의 분노는 절정에 다다른 듯이 보였고, 감정을 절제하려고 멋대로 흘러내린 앞머리를 여러 번 쓸어내렸다. 그것은 현수가 몹시 긴장하거나 안절부절못할 때 하는 버릇이었다. 그는 잠시 마룻바닥 위를 오락가락하다가 주춤거렸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