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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설교/성경연구
· ISBN : 9788957994870
· 쪽수 : 138쪽
· 출판일 : 2023-06-20
책 소개
목차
1 이것들은 미쯔라임으로 들어온 이쓰라엘의 아들들의 이름들이다. 각 사람과 그의 집이 야곱과 함께 들어온.
2 르우벤, 쉬므온, 레뷔와 예후다
3 잇싸카르, 즈불룬과 빈야민
4 단과 납탈리, 갓과 아쉐르
5 야아콥의 허벅지1에서 나온 모든 사람이 70 명이었다. 그런데 요셉은 미쯔라임에 있었다.
6 요셉이 죽었다. 그리고 그의 모든 형제들과 그 세대의 모두가.
7 이쓰라엘 자손은 자녀 낳고, 우글거리고, 번성하고, 매우 매우 강대했다. 그래서 그 땅이 그들로 채워졌다.
8 그런데 미쯔라임 위에 새 왕이 일어났다. 요셉을 알지 못하는.
9 그가 그의 백성에게 일렀다. 捻마U! 이쓰라엘 자손의 백성이 우리보다 많고 강하다.
10 오라. 우리가 그에 대해2 현명하게 대처하자. 그가 번성하여, 전쟁이 일어났을 때 심지어 우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그가 더해져서, 그가 우리와 싸우게 되고, 그래서 그가 이 땅으로부터 올라가지 않도록.
11 그가 강제노역으로 괴롭히려고 그의3 위에 강제노역 감독자들을 두었다. 그가 파르오를 위한 창고 도시들, 피톰과 라암세스를 건설했다.
12 하지만 그가 그를 괴롭힐 수록 그가 더욱 번성하고 불어났다. 그래서 그들이 이쓰라엘 자손 때문에 두려워했다.
13 미쯔라임 사람들이 이쓰라엘 자손에게 가혹하게 일을 시켰다.
14 그들이 진흙으로, 벽돌과 들의 모든 농사의 힘든 노동으로 그들을 괴롭혔다. 그들이 그들에게 부과한 노역이 가혹했다.
15 미쯔라임 왕이 이브리 산파들에게 일렀다. 한 사람의 이름은 쉬프라였고, 두 번째의 이름은 푸아였다.
16 그가 일렀다. "너희가 이브리 여인들을 위해 산파 일을 할 때, 그 한 쌍의 돌들4을 보아라. 만약 아들이면 너희가 그를 죽여라. 그리고 딸이면 살릴 것이다.
17 그러나 그 산파들이 엘로힘을 두려워했다. 그래서 미쯔라임 왕이 그들에게 말한 대로 행하지 않았다. 그들이 남자 아이들을 살렸다.
18 미쯔라임 왕이 산파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일렀다. "왜 너희가 이런 짓을 행했으며 남자 아이들을 살렸느냐?
19 산파들이 파르오에게 대답했다. "왜냐하면 이브리 여인은 미쯔라임 여인과 같지 않고 활력이 있기 때문에 산파가 그들에게 오기 전에 이미 출산했습니다"
20 엘로힘이 산파들을 잘 대해주셨다. 그래서 백성이 번성하고 매우 강대했다.
21 그 때에 산파들이 엘로힘을 경외하였기 때문에 그가 그들의 집을 세우셨다.
22 그래서 파르오가 그의 모든 백성에게 명령하여 일렀다. "너희는 태어난 모든 아들을 예오르 강에 던지고, 딸은 살려라"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성경을 원문으로 읽으면 한글 번역본으로 읽을 때와 느낌이 다르다. 한글 번역본이 원문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의미전달에 치중한 나머지 원문의 스타일과 표현들을 살리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한글 성경을 읽으면서 원문의 감흥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
기원후 8세기 맛소라 학자들은 히브리어 성경의 모든 단어에 모음 부호와 액센트 부호를 표시했다. 모음 부호는 발음을 위한 것이고, 액센트 부호는 끊어 읽기를 위한 것이다. 끊어 읽기 부호는 본문을 구, 절, 문장 단위로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끊어 읽기 부호를 따라 읽어보면, 히브리어 성경 대부분의 절은 크게 앞 뒤 두 문장으로 구성된 것을 알게 된다. 물론 그 문장들 속에 짧은 문장들이 들어있기도 하다. 그것들은 서로 메아리치듯 평행법으로 연결되어 있다. 평행법은 단순히 한 절로 국한되지 않고, 한 단락 혹은 한 장 전체를 연결시켜 하나로 묶어주기도 한다. 평행법은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과정에서, 이해와 기억을 돕기 위해 고대 근동에서 널리 사용되던 기법이었다. 성경에서 평행법은 운문과 산문에서 골고루 사용되었으며, 운문에서는 단어의 갯수와 음운 반복 등을 통해 주제를 리듬으로 전달한다.
대부분의 한글 구약 성경은 맛소라 사본을 대본으로 했음에도, 액센트를 무시하고 번역했다. 그래서 히브리어 문장이 갖는 리듬과 힘을 느끼기 어렵다. 만약 두 문장으로 구성된 한 절을 한 문장으로 번역하면, 평행법이 사라질 뿐 아니라 반복되는 품사들의 일부도 생략될 수 밖에 없다. 원문에 있는 단어가 번역 과정에서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이다. 맛소라 사본에서 끊어 읽게 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표시한 한글 번역본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글 성경은 심지어 운문도 산문처럼 번역하는데, 운문은 운율을 느낄 수 있도록 운문형태로 보여주어야 한다.
번역은 해석을 기초로 하지만, 원문에 없는 단어까지 덧붙이면 좋은 번역이 될 수 없다. 번역은 옮김이지 해설이 아니다. 하지만 모든 번역자는 해설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 원문이 기록된 시대와 현대 사이의 간격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둘 사이의 간격을 좁히기 위해, 종종 원문에 없는 단어를 집어넣는다. 그런 해설은 새로운 단어를 집어넣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특정 단어를 신학적으로 채색해서 번역하기도 한다. 어차피 한 단어에 한 의미만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문맥에 맞는 용례를 선택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학이나 번역 의뢰인의 의도에 맞게 번역하기 쉽다. 그러므로 본문 바깥에 별도의 주석이 달려 있는 직역 성경이 필요하다. 특히 관용적 표현들은 가능한 직역하고, 난외 주에 그 의미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한글 구약 성경에 나오는 고유 명사 중 많은 경우가 신약 성경의 헬라어 표기를 따른다. 이를테면 헤벨은 아벨로, 하녹은 에녹으로, 쉬무엘은 사무엘로, 쉼숀은 삼손으로, 쉴로모는 솔로몬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는 신약 성경이 헬라어 구약 성경 70인 역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성경 번역자들은 구약의 히브리어 고유명사를 헬라어로 음역한 신약 성경의 표기법을 따른다. 하나님의 이름도 엘, 엘로하, 엘로힘 모두 구분없이 하나님으로 통일한다. 70인 역의 영향은 단순히 고유명사 표기에 그치지 않는다. 기원 전 3세기에 살았던 70인 역의 번역자들이, 토라를 헬라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헬라인의 세계관을 접촉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라틴어 계열 구약 성경 번역본들의 뿌리는 70인 역이며, 서구 교회를 통해 성경을 받은 한국 교회도 여전히 70인 역의 영향 아래에 있다. 구약 성경을 번역할 때 고유명사만이라도 히브리 원문의 음가를 살릴 필요가 있다.
토라는 신 구약 성경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책이다. 그런 점에서 성경 전권의 뼈대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예배용 한국어 공인역이 있지만, 히브리어 원문의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스터디 버전의 사인역이 있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목적으로 출간되었다. 아직 더 나은 번역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지만, 원문과 현대 독자 사이의 간격을 좁힐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더 나아가 배움이 일천한 번역자의 무모함에 용기를 얻어 원문 성경 읽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감사는 두 배가 될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토라 강의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예슈아 성서연구원 가족들, 자신의 일처럼 출간에 힘써주신 박성철 간사님과 나필성 목사님과 안희석 간사님, 히브리어 액센트 컬러링을 해주신 오주희 전도사님, 원고 교정의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신 박은희 전도사님과 감병옥 집사님, 히브리어 본문과 영어역본을 찾아가며 교정을 보신 김 제니 자매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
2023. 여름. 김 인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