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8046653
· 쪽수 : 386쪽
책 소개
목차
14장. 병간호는 차례대로
15장. 키스 구별법
16장. 펜션과 풀장의 로맨틱 드라마
17장. Deep in
18장. 폭풍전야
19장. 사랑, 유죄
20장.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기다림
21장. 잊힌 그녀
22장. 되찾은 그녀
23장. 사랑을 지키는 방법
24장. 일심동체
에필로그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울어?”
강하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한쪽 눈썹을 구겼다. 오밀조밀한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울던 백숨은 강하를 경악스럽게 만든, 서러움에 벅찬 말을 뱉어냈다.
“으어엉……. 내 첫 키스 내놔! 이 도둑놈아……!”
강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어찌해야 할지 난감 그 자체였다. 우는 소리에 정신없어 눈을 이리저리 돌리던 그는 일단 소파 위에 걸쳐 놓은 와이셔츠를 입었다.
그사이 숨은 잠잠해져 있었다. 강하는 불안한 얼굴로 숨을 바라보았다. 방금까지 얼굴을 잔뜩 구기며 울음을 터뜨리더니 입을 쩍 버리고 하품을 늘어지게 하는 게 아닌가.
-1권, 17쪽에서
“남자는 원래 그런 거에 쓸데없는 소유욕이 있거든.”
강하는 고개를 비스듬히 꺾은 채, 피식 웃고는 숨을 일으켜주었다. 숨은 방금 일어난 일이 꿈속에서 벌어진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서려 한 강하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
“서문강하 씨가 저의 처음인 것을 원하는 것처럼…… 저도…….”
중간에 말이 끊어져도 강하는 차분히 숨의 목소리를 기다렸다.
“서문강하 씨의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어요.”
- 1권, 303쪽에서
“사랑한다고.”
“…….”
“이거보다 더 강한 말 없을까. 나, 네가 좋아 미치겠는데.”
조용히 던진 마지막 말이 숨을 자극했다.
“혼신을 다해 입을 맞춰도, 말로 표현해도 모자라네.”
강하의 손가락이 숨의 목덜미를 지나 하얀 뺨으로 향했다.
“어떡하면 좋을까.”
“서……서문강하 씨…….”
“나 자꾸 너랑 함께하는 미래를 그려. 너도 그래? 네 미래에도 내가 존재해?”
강하의 탁한 눈빛이 숨의 얼굴 위로 그림을 그리듯 유유히 지나갔다.
“널 이렇게 좋아하는데. 내가 어떤지 넌 모르면 안 돼. 다른 사람 다 몰라도 넌 모르면 안 되지.”
-2권, 73쪽에서